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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수성펜

Fountain pen/MONTBLANC

by 슈퍼스토어 2020. 2. 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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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은 주로 만년필이나 볼펜만을 써왔다. 수성펜도 몇번 쥐어본 적은 있었으나 최근의 모델은 어떤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던 차에 수성펜 한자루가 수리 들어왔다.

과거 초창기 수성펜은 리필심의 유격을 줄이기 위한 기능이 없었는데 현행은 선단부와 리필심 스레드 부위를 나사산으로 결합하는 방식으로 되어있다. 이런 식으로 결합하게 되면 볼펜을 쓰면서 흔들리는 유격을 100% 잡아낸다. 만년필이 아닌 볼펜이나 수성펜에서 느껴지는 가장 큰 단점인데 볼펜은 아직도 이를 해결하지 못했다. 리필심의 지름을 넓히는 방법을 쓰기도 했지만 특정 방향에서의 유격은 여전히 발생한다. 해결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배럴을 여러번 돌려 끼우면서 자신이 쓰는 필각이 유격이 없는 곳에 위치하게 하면 된다. 연식이 오래 될수록 이 유격은 점점 커지는데 80년대 초기형 볼펜도 현행 리필심을 끼워 똑같이 작업하면 유격을 많이 줄일 수 있다.

요즘 일제 겔펜들 보면 특허받은 설계로 유격을 최소화한 볼펜이 인기인데 지금도 여러가지 방법이 시도중이다. 보통 수성펜은 만년필처럼 캡으로 닫는 방식이 많아서 볼펜보다 불편하다. 그치만 볼펜과 만년필 중간의 특징들을 가져서 찾는 사람들이 꽤 있다. 사용하면서 볼펜똥이 생길 염려가 없고 만년필 보다는 아니지만 약한 필압으로 손의 피로도를 줄여준다.

몽블랑 수성펜을 선택하는 가이드를 몇가지 적어본다면 다음과 같다. 일단 만년필이 아닌 수성펜을 쓴다는건 감성 보다는 실용성을 추구한다는 이야기다. 그럼 트위스트 캡 방식 보다는 스냅 방식이 편리하다. 수성펜도 필압이 들어가야 잘 써지기에 무게감은 어느정도 묵직한 편이 좋다. 이외 사이즈는 자신의 손에 맞는 사이즈를 선택하면 된다. 그래도 수십만원짜리 몽블랑 필기구를 쓰려면 만년필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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