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의 고급화 정책으로 인해 사라진 저가형 모델. 대표적으로 노블레스, 320, 221, 32 등등 여러가지 모델이 있었지만 고급화 정책이라는 명목으로 단종되어 버렸다. 고급화 정책이 제품의 품질도 고급화되면 이상적이겠지만 대부분의 명품 브랜드의 고급화는 그냥 저가 모델 단종에 가격 인상이다. 가격이 인상되면 품질도 한층 더 높아져야 또 말이 되지만 요즘 롤렉스만 봐도 그냥 가격만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그래도 고급화 정책으로 인해 몽블랑은 만년필 애호가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었고 접근 문턱이 높아져 한자루에 100만원이 넘어가는 필기구를 팔게되었다. 만년필에 흥미가 없는 사람이라면 볼펜 비스무리한 필기구에 100만원 넘게 쓰는걸 이해하지 못할터. 이러한 지금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잘려나간 320 만년필을 소개해본다.
캡탑에 큼지막한 몽블랑 로고는 플랫한 디자인으로 다소 클래식한 느낌을 준다. 바디 재질은 레진이며 펜촉은 14k 금촉이 장착된다. 금촉이 아닌 스텐 촉 버전도 존재한다. 320과 221이 주로 비교되는데 320은 피스톤 필러 방식이고 221은 컨버터 타입이다.
피스톤 필러 방식을 원한다면 320, 컨버터 타입이 편하다면 221. 그외 다른 부분은 유사하다. 221은 현행 컨버터와도 호환이 된다. 같은 크기여도 피스톤 필러인 320의 잉크 주입량은 221에 배 이상이다.
320의 중고거래시 주의할 점은 캡탑과 바텀의 몽블랑 로고다. 해당 부품은 이탈되기가 쉬워서 확인하지 않으면 로고가 텅 비어있는 펜을 구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320의 경우 잉크를 주입하면서 공기압이 바텀쪽에 가해지기 때문에 더 확실히 체크해야한다.
캡 방식은 스냅 방식으로 돌려뺴지 않아도 되기에 편리하다. 가장 중요한 펜촉은 14k 금촉에 원톤닙이다. 필감은 미세한 연성감이 느껴지며 굉장히 사각거린다. 전형적인 14k 펜촉의 필감이다.
221과 피드가 구분되는데 221의 피드는 플랫한 피드 구조인 반면 320은 위 사진처럼 사선으로 잘려져있고 홀도 존재한다. 스노클 피드와 비슷해보이지만 관이 나오지는 않는다.
잉크창도 존재하지만 잔량을 체크하기엔 불편하다. 캡을 뒤에 꽂고 쓰기에 좋은 무게감이며 크기도 그렇게 크지 않다. 무게감이 상당히 가벼워 사각거리는 필감이 더 극대화 되며 부담없이 몽블랑을 쓰기에 좋다.
보통 저가형 몽블랑하면 가장 많이 언급되는게 노블레스인데 노블레스 최초 오로라에 의해 디자인되었다. 70년대 중반에 들어서 노블레스를 자체 제작하는데 90년대에 단종된다. 이후 보헴이 등장했지만 다시 단종된다.
320은 50년대 디자인을 채용한 정통 라인업이다. 쉽게 말씀드리면 320 계열은 애초부터 존재했던 마이스터스튁보다 저렴한 라인업이고 노블레스는 아예 저가형 마케팅으로 출시된 모델이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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