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과도기 한번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70년대에도 과도기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해외 커뮤니티에서도 70년대 과도기의 존재는 몇몇 매니아들만 알고있지요. 개인적으로 70년대 초반 과도기 연식도 애정하는 연식 중에 하나입니다.
60년대에서 70년대로 넘어갈 때 가장 크게 변하는 특징이 쓰리톤닙에서 투톤닙 디자인으로 변경되는 부분입니다. 허나 70년대 초반의 과도기 펜에서 쓰리톤닙이 장착된 모델이 존재합니다. 14c 뿐만 아니라 18c 쓰리톤 역시 존재하며 70년대 중반 들어서 투톤 14c, 18c 디자인으로 변경됩니다. 아래 사진을 보며 확인해보시죠.
70년대 특징인 솔리드 에보나이트 피드와 쓰리톤닙이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70년대가 워낙 인기가 많아서 써보려는 사람들이 많지만 막상 구매하고서 쓰리톤닙에 대한 갈망 때문에 다시금 60년대로 넘어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70년대 초반의 과도기에서는 쓰리톤닙이 장착되니 해당 연식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요.
전반적인 특징을 정리하자면 쓰리톤 디자인에 닙 형태는 스트레이트로 연성감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피드는 솔리드 에보나이트 피드로 에보나이트 피드 중 가장 표면적이 적은 구조입니다. 바디는 1피스 배럴로 내벽 두꺼우며 필러 스레드는 황동 재질이 사용됐습니다. 캡은 아직까지 60년대와 동일하며 캡탑에 스크류 드라이버 들어가지 않습니다. 투명 스트라이프 잉크창은 시원스럽고 전반적인 필감은 마지막에 따로 정리하겠습니다.
아직까지도 70년대 초반의 쓰리톤닙이 조합품이다, 교체품이다 주장하시는 분들에게 설명드리고자 아래 NOS급 제품의 사진을 올려봅니다.
빈티지 만년필은 뇌피셜이 아닌 자료 기반으로 팩트가 우선시 되어야합니다. 클래식 카메라쪽은 연식별 정리가 잘되어 있는 반면 국내 만년필 커뮤니티에선 어느 한명이 뇌피셜로 글 한번 써두면 그게 정답인양 기정사실화 되어버리는게 안타깝더군요. 우리도 필름카메라처럼 자료기반으로 정리하자구요.
70년대 가장 큰 특징은 낭창거리는 연성감 강한 필감입니다. 14c나 18c 모두 탄성감 느껴지며 18c의 경우 부드러움이 더 강합니다. 쿠겔 형태가 아니더라도 필압을 빼면 EF닙에서 부터 M닙 정도까지 그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쓰리톤은 굉장히 짧은 기간동안 생산되어 구하기가 어려워 흔히 거래되는 펜들은 투톤닙 14c 모델입니다. 필감은 크게 다르지 않으며 쓰리톤이 과하다 싶으신 분들에겐 투톤을 추천드립니다.
70년대는 빈티지 149 중에서도 가장 내구성이 강한 연식으로 통하는데 에보나이트 피드도 통짜인데다가 1피스 배럴, 필러 스레드 역시 금속 재질이라 관리도 수월합니다. 솔리드 에보나이트의 특징을 설명드리면 가장 오랜기간 유지된 설계로 60년대 고랑이 있던 피드의 안정성을 보완했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잉크를 토해내는 증상은 해결되지 못했는데 이는 80년대 샤크피드에서 개선됩니다.
과도기는 이정도로 정리하고 다음 게시글에선 일본, 한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투톤 72년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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