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 149 18c 1960년대 말 빈티지 만년필입니다.
18c 3톤 금촉, 둥근 모서리 직사각형의 잉크창, 플라스틱 필러, 스크류 캡탑, 솔리드 에보나이트 피드의 특징을 가진 149를 소개합니다. 개인적으로 149는 3톤 닙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투톤은 깔끔하긴 하지만 몽블랑의 중후함과 고급스러움을 표현하기엔 쓰리톤만한 닙이 없습니다. 에보나이트 피드 중에서 가장 많은 잉크를 머금을 수 있는 솔리드 형태의 에보나이트 피드가 장착되어 있으며 플라스틱 필러로 가볍고 조화로운 밸런스의 무게감을 선보입니다. 18c 펜촉은 미세한 탄성감을 제공하며 빈티지 EF닙과의 조화는 환상적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NOS급이라 써보지는 못했습니다.
펜의 상태는 New Old Stock 컨디션으로, 기스가 없는 신품 상태입니다. 빈티지 펜을 구하시다가 세월의 흔적으로 인해 거부감이 있거나 찝찝해하셨던 분들은 이번 기회에 신품 컨디션의 60년대 149 빈티지 만년필을 써보시기 바랍니다. 닙의 밸런스는 20배 이상의 루페로 직접 보고 선별하기 때문에 위 사진과 같이 한치의 오차도 없는 5대5 비율을 보여줍니다. EF(~F)닙이 저런 밸런스를 보여주는게 굉장히 어려운데 잘 뽑힌 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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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위의 리뷰를 보고 넘어오시기 바랍니다.
이전에 작성했던 60년대 특징이 끝나게되면 67년식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67년식은 이전 64년식과 확연히 다른 특징들을 보여줍니다. 티핑의 가공 방식도 달라졌구요. 동일한건 캡 밖에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보통 과도기 펜들은 이전 연식 대부분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반면 67년식은 상당히 많이 달라진 모습입니다. 하나씩 짚어가보겠습니다.
먼저 가장 변화된 특징을 설명드리면 필러입니다. 피스톤 필러의 스레드가 플라스틱 재질에서 금속 재질로 변경되어 상당히 무거워집니다. 이는 70년대까지 이어지는 특징인데 이로인해 바디의 내벽도 두꺼워져서 필러를 분해하는 경우 파손되는 케이스가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플라스틱 피드 시절엔 잉크가 피스톤 실 뒤로 넘어간 상태에서 굳어버리면 녹일 방법도 없고 전용 도구로 뽑다가 크랙이 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반면 67년식은 금속 스레드로 전용 렌치를 사용해서 열어줄 수가 있습니다.
위 사진 중 가장 첫번째 사진이 67년식의 필러 스레드와 동일한 모델입니다. 그래서 60년대는 쓰고싶지만 쉽게 오일링해주며 관리하시려는 분들은 67년식을 선택하는데 펜촉은 완전히 달라서 동일한 필감을 느낄 수가 없습니다. 64년식과 67년식은 확연히 다른 필감을 보여줍니다. 펜촉의 커팅부터 다르고 70년대와도 구분되는 특징입니다.
피드 역시 2줄 고랑 에보나이트 피드에서 홈이 없는 솔리드 에보나이트 피드로 변경됩니다. 아래 사진과 같은 구조인데 해외커뮤니티에서는 72년도부터다, 67년식부터다 두가지 주장으로 갈립니다. 개인적으로 확인된 바로는 60년대 후반에 구매한 기록이 있는 개체에서 솔리드 피드를 확인한적이 있어 60년대 후반의 의견에 더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참고로 위의 펜은 70년대의 모델입니다. 펜촉은 가장 위쪽의 67년식 리뷰에서 보셨다시피 펜촉의 커팅이 삼각형 모양입니다. 닙 사이즈는 EF닙이 아니고 F닙입니다. 피드에 대해서 한가지 더 언급하면 2줄 고랑 피드도 2가지로 구분됩니다. 연식 구분은 해도해도 끝이 없네요.
위 사진중 가운데가 64년식, 우측이 67년식~70년대 피드입니다. 여기서 2줄 고랑 피드의 구분되는 특징이 있는데 이전 게시글의 64년식을 보면 2줄 홈이 피드의 아랫면 꺾이는 부분 끝까지 그어져있습니다. 반면 60년대 후반으로 갈수록 고랑의 길이가 짧아지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미세하긴 하지만 홈이 짧아지는데 개체 차이가 아닌 연식에 따라서 달라지는 특징이더군요. 여기서도 64년식과 67년식 사이에 과도기가 발생할 수 있어 해당 특징이 혼재될 수 있지만 일반적인 특징이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펜촉의 경우엔 60년대 초반에 보이던 벤딩닙이 보이지 않고 연성감은 50년대처럼 아주 크지 않은 약연성의 필감을 보여줍니다. 여기도 역시 14c, 18c 펜촉 두가지 버전 모두 있으며 3톤 디자인입니다. 티핑 자체는 삼각형 모양이라 엄청 세필로 그어질것 같은데 딱히 그렇지도 않습니다. 잉크흐름은 여러 개체를 써봐도 풍부한게 특징입니다. 반면 64년식은 절제된 흐름이 특징이었죠.
찍어둔 사진이 이전 컴퓨터에 있는데 날라가버려서 상세사진이 부족한점 양해부탁드립니다. 67년식도 이정도면 충분한 설명이 되었을지 모르겠네요. 추가적인 질문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다음 글은 72년식, 가장 인기있는 연식인 70년대로 찾아뵙겠습니다.
정리하면 64년식과 67년식의 피드의 2줄 고랑의 길이가 다른점, 펜촉의 커팅이 다른점(동일한 F닙 기준), 피스톤필러 스레드가 플라스틱에서 금속재질로 바뀐점(그로인해 바디 내벽 두꺼워짐) 이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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