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 144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크다. 마이스터스튁 라인 중 144는 근래 생산된 모델과 빈티지는 완전히 다른 펜이다. 외형 조차도 차이가 큰데 모델명이 같아 착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이번에 확실히 짚고 넘어가보도록 하자.
144 모델은 149 보다도 앞서 40년대 말 경, 49년도부터 생산되었으며 146 모델도 마찬가지다. 당시엔 145 사이즈가 없었으며 145와 비교하기도 애매하다. 13 시리즈 시절부터 4호 크기는 가장 스탠다드한 모델이다. 지금이야 6호 사이즈인 146이 스탠다드로 판매량도 많지만 당시 여타 브랜드들의 플래그쉽 모델들을 보더라도 크기는 144 사이즈가 대부분이었다. 오늘날이야 만년필이 서명용 목적이라 굵고 큼직한 펜이 주를 이루지만 당시엔 필기용으로 사용했기에 대형기가 아닌 일반 필기구용 사이즈인 144가 기본이었던 것이다.
크기는 후기형 144에 비해 두껍고 145 보다도 두껍다. 길이는 비슷하지만 무게감은 올드 모델이 훨씬 무겁다. 텔레스코픽 필러가 장착되었으며 펜촉의 크기도 더 크다. 빈티지 몽블랑 중 149가 아니면 전부 원톤닙이라는 인식도 있는데 50년대 이전엔 투톤닙이 장착된다. 146은 중간에 단종되었다가 70년대부터 다시 생산된다. 70년대 146은 재생산되면서 특이한 형태를 취하며 닙은 원톤닙이 장착된다. 원톤닙은 80년대까지 이어져 오다가 플라스틱 피드로 바뀌면서 오늘날으 투톤닙 모습을 취하게 된다.
마이스터스튁 라인업 중 초기형을 찾는 방법 중 간단한 방법은 모델명 뒤에 G가 붙는지를 보면 된다. 전쟁 이후 금 재사용이 가능해지면서 G(Gold) 마크가 표기되는데 14x 라인 초창기 모델에 G 마크가 표기된다. 이는 50년대 중반에 들면서 사라지니 연식을 특정짓는 특징 중 하나이다.
극초기형 텔레스코픽 필러이지만 13x 시리즈와 다른 14x 메커니즘으로 작동된다. 후기형 모델은 컨버터 방식이며 카트리지 호환된다. 캡도 스크류 방식이 아닌 스냅식. 재질도 초기형은 셀룰로이드고 후기형은 레진이다. 144의 후기형 모델도 버전이 다른데 원톤닙이 장착된 모델도 있고 위 사진처럼 투톤닙이 장착된 모델도 존재한다. 피드의 형태도 달라지는데 에보나이트 재질에서 플라스틱으로 바뀌게 된다. 144 닙과 145 닙 사이즈는 비슷해서 두 펜촉을 호환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닙 뿌리부분에 144 각인이 새겨져 있으니 확인해보자.
닙, 피드, 그립, 배럴, 필러, 캡 모든 파츠들이 완전히 다른 특징들을 갖는 다른 펜인 것을 확인했다. 필감 역시 초기형은 플렉시블하고 풍부한 잉크 흐름을 보인다. 후기형은 단단하고 절제된 흐름이다. 이러한 특징들의 차이는 146, 149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지만 144는 외적인 부분까지 큰 차이를 보인다. 다음 비교는 146 초기형과 후기형을 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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