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약 형태의 곡선형 몽블랑 잉크. 써본 사람은 알테지만 특유의 향과 박한 흐름, 회색빛 도는 색감은 처음엔 불호지만 쓰다보면 묘한 매력에 중독된다. 지금은 다시 찾기 힘들고 구하더라도 가격이 두배 이상이 되었다.
해당 잉크의 가장 큰 특징은 made in germany, 독일제 상품이라는 것이다. 나머지 후기형은 오스트리아제.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관계는 굉장히 복잡미묘한데 뿌리는 같다고 보면 된다. 유명한 히틀러가 오스트리아 출생이다. 2차 대전 이후 완전히 독립적인 두개의 국가가 되어버린 현 상황. 대신 두 나라는 같은 독일어를 쓰고 있어 독일어를 조금만 한다면 독일-오스트리아 유럽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좋다. 오스트리아제라고 딱히 큰 차이는 없는데 대부분의 독일 브랜드들이 잉크는 오스트리아 OEM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빈티지 잉크를 사용시에도 주의사항이 있는데 딱 요정도까지가 좋다. 더 거슬러 올라가게 되면 잉크에 건조가 너무 많이 발생한 상태라 찌꺼기도 생기고 너무 진해서 사용이 쉽지가 않다. 너무 오래된 30년대~50년대 잉크를 구매하면 딥펜 방식으로 찍어서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초래할 수 있으니 구매시 주의하자.
흐름이 박한게 특징이라 현행 몽블랑에 정말 잘어울렸다. 두껍고 흐름이 과한 현상을 잡아주었는데 당시의 감성 때문인지 빈티지에도 계속 쓰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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