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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149 50년대 초중반 빈티지 만년필

Fountain pen/MONTBLANC

by 슈퍼스토어 2020. 6. 1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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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그립 섹션 상단부, collar가 50년대 중반 모델과 구분되는게 특징이다. 또한 피드도 초기형에서 볼 수 있는 플랫한 형태의 스키 슬로프 에보나이트 피드가 장착된다. 50년대 초반의 모델은 잉크창이 길기에 구분되며 50년대 중반에 잉크창이 완전히 짧아진다. 53~54년식으로 보여지며 53년도 모델의 경우 L139 닙이 장착된 개체도 종종 확인이 된다.

L139 닙도 초기형과 후기형으로 나뉘는데 초기형의 경우 139 모델에서 장착되던 닙과 같이 M로고 바깥 원에 빗금으로 채워지며 후기형은 빗금이 존재하지 않고 뿌리 부분에 L139 각이만 새겨진다. 티핑의 가공의 차이는 드라마틱하진 않고 149 닙부터 달라진다. 피드와 닙이 다르기 때문에 필감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데 라운드 닙 기준으로 비교를 해보자.

50년대 라운드 닙은(F~B) 스텁하지 않은데도 종이와의 맞닿는 느낌이 크다. 연성감이 크기 때문인데 부드럽다기 보다는 종이와의 저항감이 커서 묵직하게 사각거리는 느낌이다. 오히려 스텁닙 계열이 부드럽게 나아가는 경향이 크다. 개체 차이, 상태 차이 때문에 확실히 구분하기 힘들었는데 50년대 후반 모델을 여러자루를 써보면서 확실히 깨달았다. 후기형 몽블랑 149의 부드럽게 휙휙 그어지는 필감이 아쉽다면 50년대 라운드 닙을 경험해보길 추천한다. 처음엔 버터필감에 익숙해진 터라 뭔가 어색하지만 쓰다보면 이게 만년필 필감이구나 느끼게 된다.

이외 실버링 두줄과 텔레스코픽 필러는 동일하며 지난번 언급했던 139 텔레스코픽, 149 텔레스코픽의 차이는 확인하지 못했다. 49년도 146 모델의 텔레스코픽 필러에서도 136 필러 메커니즘의 작동방식과 차이가 존재했다. 따라서 안정성을 따진다면 14x 시리즈의 텔레스코픽 필러가 우위라고 볼 수 있다. 텔레스코픽 필러를 써보고 싶다면 14x 시리즈 이후 연식을 추천해본다.

잉크흐름 충만하며 기분 좋은 연성감이 손끝을 자극한다. 확실히 플랫한 피드에서 주는 매력은 라운드 피드에선 찾기가 힘들다. 우선 디자인에서도 그렇고 물론 안정성을 따지자면 라운드가 낫다. 실사용 하는 사람들 중에 아예 139 모델에 라운드 피드를 조합하여 사용하는 컬렉터들도 있을 정도. 잘록한 곡선을 그리는 139 그립에 적응된 탓에 원통형 149 그립은 살짝 불편해져버린게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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