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 리플렉스 320 빈티지 만년필.
1930년대 중반 이후 생산된 모델로 몽블랑의 서브 브랜드에서 생산한 제품이다. 당시 독일제 만년필 회사들은 서브 브랜드를 만들어 저가형 모델들을 생산했는데 이는 독일 대표 브랜드 펠리칸에서도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동시대 몽블랑 모델과 비슷한 디자인이지만 크기가 작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학생들을 위한 스쿨펜의 특징들을 갖고있다.
펜 디테일을 살펴보면 30년대 모델답게 펜 전반적인 재질로 하드러버가 사용됐으며 잉크 주입 방식은 버튼 필러다. 버튼 필러 방식은 몽블랑 30년대 후반까지 사용됐으며 1920년대~1930년대 전반적으로 사용됐던 방식이다. 노브 캡을 열어 버튼을 누르면 내부 철제 바가 고무 색을 눌러 잉크를 빨아들이는 구조다. 마이스터스튁 라인업에서는 캡을 따로 열지 않고 일체형 방식을 채용했으나 다른 브랜드의 버튼 필러, 몽블랑의 저가형 모델은 캡이 따로 분해되는 형태를 취한다.
펜촉은 14k 금촉이 장착되며 상당히 플렉시블하다. 펜촉 자체는 작은 사이즈지만 작다고 무시할 필감이 아니다. 피드 역시 20년대~30년대 몽블랑 모델에서 볼 수 있는 솔리드 플랫 피드가 장착됐으며 풍부한 잉크 흐름을 자랑한다. 사각거리는 필감과 유연한 연성감을 느껴볼 수 있다. 펜 무게감은 무척 가벼워 손끝까지 필감이 오롯이 전달된다.
저가형 브랜드지만 다양한 베리에이션이 존재하며 스페셜 에디션 라인업처럼 고가 모델도 존재한다. 생산 기간은 40년대 후반까지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며 해당 모델은 85년 전 모델로 보여진다. 몽블랑 139 first year와 피드도 동일한 형태고 금촉이 달려있어 전혀 저가형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번에도 올드 몽블랑은 배신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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