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대 149 중 가장 좋아하는 50년대 중반 이후 연식들입니다.
라운드 에보나이트 피드의 두툼한 모습이 듬직하네요. 139 들이기 전에는 요녀석들이 최정상 컬렉션이었는데 139 앞에선 쭈구리들이네요. 그래도 149 중에선 최고의 필감을 자랑하니 제 말을 너무 귀담아 들으시면 안됩니다.. (139에 취해있는 상태랍니다;;)
빈티지 만년필 선택 기준에 대해서 많이들 여쭤보시는데, 자동차랑 비슷합니다. 자동차도 벤츠 회귀현상이라는 말이 존재할 정도로 돌고 돌아 결국은 벤츠인데 만년필 역시 결국은 몽블랑으로 돌아오게 되더군요. 잠시 펠리칸, 워터맨, 쉐퍼에 관심이 생겨 플래그쉽 빈티지 모델들을 써봐도 결국 손에 쥐고 있는건 몽 149네요. 그 마저도 지금은 139를 맛본 뒤라 답이 정해져 버렸습니다. 주변 지인들이나 직장 동료들(블라인드 테스트)에게 만년필을 쥐어주더라도 몽블랑이 압도적 우위에 있더군요.
빈티지 모델 중 어떤걸 선택해야할지 감이 잘 오지 않는다면 몽블랑을 추천드립니다. 저가형 모델은 60년대 이전의 모델을 추천드리며 마이스터스튁 라인은 80년대 이전을 추천드립니다. 이정도 연식이면 필감 만족도는 충분히 느끼실 수 있으리라 생각드네요. 여유가 되신다면 139 모델은 꼭 써보시길 바래봅니다. 죽기 전에 꼭 써봐야 할 만년필에 선정하고 싶을 정도로 요즘 황홀한 필감을 느끼며 보내고 있답니다. 물론 모든 필감은 펜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점 유념해주세요.
149 사진을 올려놓고 이야기가 새버렸네요. 각설하고, 50년대 149의 역사적 가치, 펜의 완성도는 굉장히 높습니다. 50년대부터 2020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고 이만한 역사를 갖고 있는 현존하는 만년필은 몽블랑 149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네요. 위 사진들을 보시더라도 최초 등장부터 지금, 오늘날까지 디자인 변화는 크게 일어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수집가들에게도 인기가 많으며 빈티지 모델이 가치가 높은 이유 중에 하나이지요. 거기에 80년대 들어서 대량생산화 되며 품질은 일률적으로 바뀌었으나 이전의 '명품' 느낌이 사라진건 아쉬운 부분입니다. 요즘의 명품은 말 그대로 명품이라기 보다 '거품 낀 사치품' 으로 전락한 느낌을 지우기 어렵더군요. 당시의 몽블랑 만년필이 비쌌던 이유는 정말로 원가 자체가 비쌌기 때문에 가격대가 높았습니다.
50년대의 몽블랑 149는 기성품화 되기 이전의 마지막 모델이라 그 의미는 굉장히 큽니다. 직접 손에 쥐어보면 필감을 느끼기도 전부터 펜이 뿜어내는 분위기에 압도 당하는 경험을 하게 되더군요. 지금까지는 50년대 중반 이후의 연식들을 소개했었는데 초반의 모델도 곧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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