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 149 수집가들의 로망인 50년대 149 모델. 50년대 149의 트레이드마크인 두줄의 실버링이 반짝인다. 대량생산의 길로 접어들기 전 마지막 버전의 149는 독일의 장인정신이 한가득 담겨있다. 완성된 텔레스코픽 필러, 두툼한 에보나이트 피드, 거기에 완벽하게 가공된 대형 닙까지. 60년대 필감과는 완벽히 다른 필감을 선사한다.
1952년 149가 처음 등장하고 55년도까지 잉크창이 점차 짧아져 온다. 그 과정에서 펜촉도 바뀌었고 피드도 변했다. 두터운 collar 마감은 50년대 후반에서 위 사진처럼 얇아지는데 이는 레진 버전에서도 동일한 형태를 취한다. 50년대 후반의 모델에는 노브에 149 각인만 새겨지며 닙 사이즈 각인은 50년대 중반까지 새겨진다. 음각으로 파여진 149 각인에는 노란색으로 채워진다. 캡탑은 나사산으로 결합되며 클립 안쪽에는 xx 각인이 새겨진다. 캡탑 내부의 초록색 줄무늬 형태로 마감된 현상은 개체차이이며 연식별 특징에 해당하지 않는다.
필감에 대해서 말하자면, 티핑이 40년대에 비해 두툼하긴 하지만 사각거림이 상당히 크게 느껴진다. 이는 종이에 닿는 윗점이 뭉툭하지 않기 때문인데 지난 70년대 특징에서 언급한 바 있다. 연성감은 139의 경우 부드럽고 가벼운 느낌이지만 해당 연식의 연성감은 다소 묵직하다. 무게감 역시 139 보다 더 무겁다. 14c와 18c 두 닙의 필감은 구분되며 연성감의 차이로 인해 14c가 살짝 더 사각거림이 크게 느껴진다. 잉크 흐름은 딱 적당한 수준이며 62년식 피드 보다는 살짝 풍부하다. 플랫 피드 보다는 절제된 흐름. 종이를 타지 않는 정도의 흐름을 보여준다.
캡탑의 별은 에이징 되면서 노르스름하게 익었고 셀룰로이드 배럴은 오래 사용할수록 색이 빠지기 시작한다. 필러가 결합된 부위부터 색이 빠지다가 점차 배럴쪽까지 번지게 된다. 잉크창에 보이는 스트라이프 패턴도 오래 사용하면 색이 빠져 민자 잉크창이 되어버린다. 가장 최종 버전의 텔레스코픽 필러라 안정성이 좋아 피스톤 필러처럼 편하게 사용해도 고장이 적다. 55년식 잉크창 길이와 동일하게 짧은 형태이며 잉크창 길이는 3단계 변화를 갖는다.
1952~1953
1953~1954
1955~1956
1957~
크게 위 4가지로 나뉘며 50년대 가장 후반부에 내부 변화가 일어난다. 일단 지난번 언급했던 텔레스코픽 필러 메커니즘의 변화는 52년도에 시작된 것으로 보여진다. 144, 146, 149 50년대 초반의 모델에서 모두 확인되었고 139 모델과의 큰 차이점이다. 자세한 사항은 따로 게시글을 작성해보겠다. 일단은 139 시리즈와 149 시리즈의 텔레스코픽 필러는 메커니즘에서 차이를 보인다는 점만 알고있자.
같은 149의 모습을 취하고는 있으나 완벽히 다른 펜임을 보여주는 50년대 149. 크기는 더 작지만 감성과 필감은 독보적이다. 역시 빈티지 몽블랑은 셀룰로이드 버전이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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