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 마이스터스튁 라인업 중 가장 고가인 9 시리즈에 최초로 적용된 텔레스코픽 필러 사용법을 알아보자. 몽블랑엔 빈티지던 현행이던 몽블랑 잉크가 잘 어울리기에 미스테리 블랙 신형 잉크를 주입해보자.
텔레스코픽 필러는 총 3가지 단계로 작동되며 초기형이던 후기형이던 작동 원리는 동일하다. 다만 노브 내부의 파츠의 재질이 다르다. 초기형의 경우 노브 파츠가 전부 하드러버로 구성되는데 후기형엔 축 재질이 금속 재질로 바뀐다. 따라서 후기형은 무게가 살짝 더 증가하게 된다. 위 사진처럼 3가지 단계로 작동하는 것을 직접 확인해보자.
잉크를 주입하지 않은 상태의 몽블랑 139는 스트라이프 패턴이 눈에 보인다. 펜촉이 9호닙이라 크기 때문에 잉크 잔량이 적을 때는 티핑이 잉크병 바닥에 닿을 수 있다. 충분히 잠기지 않으면 주입도 안되기 때문에 잉크를 추가해주며 사용하자.
원래 플랫 피드 보다 라운드 피드를 선호했는데 139를 쓰고선 완전히 빠져버렸다. 후기형에선 위와 같은 형태에서 스키 슬로프가 생기게 된다. 스키 슬로프가 없어도 충분히 흐름 좋고 일정하며 잉크 주입량이 많은 상태에서도 과하지 않게 흘러나온다. 텔레스코픽 필러 특성상 잉크를 가득 주입하고 몇방울 추가로 배출하기가 어려워서 그대로 사용했는데도 안정적인 모습이다.
1 step.
먼저 홀드된 노브를 풀어주는 단계다. 이 단계에선 필러가 작동하지 않는다. 고정되어 있던 노브를 풀어줄 뿐이다.
2 step.
가운데 배럴에 보이듯이 필러가 절반정도 밀려나왔다. 이 시점까지 최대한 힘을 빼고 천천히 작동 시킨다면 미세하게 다음 단계로 연결되는 걸림이 느껴진다.
3 step.
마지막 3단계까지 작동시키면 필러가 끝까지 밀려나온다. 텔레스코픽 필러가 장착된 만년필을 구하고 있다면 필러가 위 사진처럼 끝까지 밀려 나오는지 체크하는게 중요하다. 아니면 반대로 잠궜을 때 중간까지만 딸려오는 경우도 있다.
잉크를 가득 주입하고 나면 스트라이프가 사라지고 올 블랙이 된다. 헤밍웨이의 주황색은 올드 139의 잉크창을 오마주 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잉크를 주입했을 때와 주입하지 않았을 때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139.
잉크 주입 후 잉크가 묻어있는 14c 250 펜촉은 굉장히 멋스럽다. 특히 인그레이빙이 넥 내부까지 이어지지 않고 collar 위쪽에서 마무리 되는 디자인이 정말 마음에 든다. 75주년 닙 보다 이뻐 보이는 것은 콩깍지겠지?
잉크를 주입한 상태의 몽블랑 139. 각도에 따라서 경계선이 보이긴 하지만 대부분 올블랙의 모습으로 보여진다. 이전 주인이 코르크 씰에 왁스 작업을 너무 잘해놔서 향후 몇년간은 교체할 필요가 없어서 아쉬울 따름이다. 얼른 코르크 씰을 직접 교체해보고 싶다.
그동안 수집해온 149 컬렉션들이 이 포스팅을 싫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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