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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149 50년대, 70년대, 60년대 빈티지 만년필. ​ 오랜기간 149를 연구해오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다음과 같다. "50년대랑 70년대랑 별 차이 없지 않나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완벽히 다르다는 것이다. 아예 다른 펜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다른 사용감, 필감을 주기에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다. 개인적인 기준으로는 60년대와 70년대도 확실히 다르다. 무게부터 다르기 때문에 눈을 감고 써보지도 않고 구분을 할 수 있을 정도. 50년대는 들어보지도 않고 표면만 만져보면 구분이 가능하다. 써보지 않은 사람들도 위 세 연식이 뭐가 다른지 분석해보자. ​ 우선 스펙을 비교해보자. 몽블랑 149 50년대. 셀룰로이드 바디, 60년대 이후 모델들에 비해 캡을 닫았을 때는 5mm 가량 작다...

Fountain pen/MONTBLANC 2021. 2. 17. 09:39

100에선 스트레이트, 100N에서 벤딩, 400 초기형에서 후기형으로 갈수록 펜촉의 가공이 점차 스트레이트 형태로 바뀌어간다. 물론 해당 사항은 연식을 구분하는 특징이 되지 못하는데 100에서도 벤딩 가공이 확인되고 독일제 타 브랜드에선 60년대에서 벤딩 가공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최근 100 초기형의 벤딩닙을 써보았는데 연성감은 여타 개체들과 마찬가지로 낭창거리지만 슬릿이 벌어지지 않아 획은 유지되고 연성필감만 가져가는 묘한 느낌을 경험했다. 주로 이러한 가공은 세필닙에서 확인되는데 100N은 대부분 세필인 경우 벤딩이지만 100에서는 스트레이트 형태의 닙도 관찰할 수 있었다. 개체편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어느 한가지가 정답이다라고 말하기 어려운 케이스다. ​ 단 100N의 경우엔 F, M, B닙등 ..

Fountain pen/Pelikan 2021. 2. 16. 10:15

[증상] 그립부 collar 파츠가 파손되어 재건작업이 필요함. 현행 개체라 collar+하우징 방식이 아닌 collar 별도 파츠 존재. ​ [해결] 현행 모델은 collar 파츠에서 스며나오는 잉크 누수를 방지하기 위해 일체형 배럴에 그립부 끝부분에 collar 파츠가 부착된다. 단순히 끼워넣는 방식이 아니라 접착제가 도포되어 기존 배럴에서 분해하여 쓰는데는 큰 어려움이 따른다. collar 파츠만 별도로 있다면 바로 접착제 도포 후 끼워넣으면 되지만 다른 배럴의 것을 유용하기 위해선 전처리 작업이 필요하다. 우선 collar에 도포된 접착제를 녹여내야 하는데 약품 처리가 필요하다. 강력접착제 같이 아예 분해가 불가한게 아니라서 시간이 필요할 뿐 녹여내는게 불가능하진 않다. 충분히 접착제를 녹여냈다면..

Repair/Modern pens 2021. 2. 16. 09:36

[증상] 피스톤 로드가 일정방향 회전 후 스토퍼에 걸려 고정된 상태에서 회전되어 피스톤을 밀어주어야 하는데 파손으로 인해 로드가 노브에 걸리지 않고 회전이 안되는 상황. ​ [해결] 현행 마이스터스튁 모델은 로드와 노브가 간단하게 분해된다. 1930년대 펠리칸 100 모델에서 사용했던 방식을 2010년대 들어와서야 채용한 것이다. 로드와 노브를 잡고 잡아 당기면 간단하게 분해가 된다. 로드의 하단부는 뭉툭하여 끼워넣는 방식. 기존의 로드는 자수 바늘같은 전용 툴로 분해를 해줘야 하는데 분해는 간단해도 결합이 까다롭다. 노하우가 없으면 깔끔한 분해결합이 불가능하다. 본래는 센터에 의뢰하면 노브까지 아예 싹다 교체를 했었는데 이젠 수리 단가를 줄이기 위해서 로드만 따로 제작을 하고있다.

Repair/Modern pens 2021. 2. 15. 10:22

[증상] 잉크를 주입하고 펜촉을 아래 방향으로 숙이면 잉크를 잡아주지 못하고 한방울씩 떨어지는 현상 발생. ​ [해결] 일반적으로 잉크가 피드쪽으로 누수가 발생하는 경우는 배럴 내부의 피스톤 씰이 완벽히 밀폐되지 못한 케이스가 대부분이다. 쉽게 생각하면 빨대를 물에 담그고 윗부분을 손가락으로 막은 뒤 들어올리면 물이 빨대 안쪽에 맺힌 상태에서 흘러내리지 않고 손가락을 떼면 물이 흘러내리는 것과 같은 원리다. 기압차에 따른 현상인데 현행 만년필들도 앞쪽으로 잉크가 새는 경우 동일한 원인이 대부분. ​ 수리는 간단하다. 100 모델의 경우 피스톤 헤드가 코르크 재질이라 이러한 경우가 레진 씰에 비해 조금 더 빨리 찾아온다. 코르크 씰을 교체해주면 된다. 고장이라고 보기도 뭐하다. 필름카메라의 필름을 다 쓰면..

Repair/Vintage pens 2021. 2. 15. 09:47

몽블랑 149 캘리그라피 만년필. ​ 18k 금촉에 원 사이즈 펜촉. 0.3mm~1.6mm 범위라는데 기존 EF보다 세필이다. 100만원 중반대에 리테일가가 형성되었었다. 원톤닙에 8자가 3개 새겨진 멋드러진 디자인. 한정판은 아니었으나 생산수량이 많지 않아 구하기가 꽤나 힘든 모델이다. 149 캘리그라피 모델을 예전에 매장에서 구매했었는데 설명서에도 주의사항 해서 적혀있다. 지나치게 슬릿을 벌릴 경우 파손의 우려가 있다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범위까지도 벌리긴 힘들다. 스펙대로 1.6mm까지 벌리면 잉크가 끊겨버린다. ​ 1mm 넘어가는 획을 길게 그어보면 비교가 쉬운데 캘리 모델은 10cm가량 그어지면 끊기는 반면 에보나이트 피드 모델은 절대 끊기지 않는다. 이로 인해 캘리 필기..

Fountain pen/MONTBLANC 2021. 2. 10. 10:26

1964~1966년도 생산된 가장 가벼운 연식의 몽블랑 149 빈티지 만년필. ​ 다양한 만년필을 써볼수록 만년필 평가의 기준이 상대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은 불가피해보인다. 50년대 149를 써보기 전에는 60년대가 최고라 생각했고 139를 써보기 전에는 149가 최고인 줄 알았다. 물론 그전에도 50년대 149, 139를 시필해보았으나 잠깐 시필하는 것과 진득하게 써보며 음미하는 것은 굉장히 큰 차이가 느껴진다. ​ 그래도 무게 밸런스만큼은 해당 연식의 149을 따라 올 대형기는 없지 않을까 싶다. 두툼한 시가 타입에 길이도 길지만 무게는 반전매력으로 굉장히 가벼워 산뜻한 필기감을 선사한다. 특히나 대형 펜촉의 필감이 펜의 무게에 상쇄되지 않고 전달되는 느낌이 최고의 매력 포인트다. 특히나 세필의 벤딩..

Fountain pen/MONTBLANC 2021. 2. 10. 09:25

2차대전 이후 1940년대 미디움 윈도우, 14c 139닙 풀 셀룰로이드 클래식 139 만년필. ​ 139를 구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제대로된 139를 구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 전세계 몇자루 남아있지 않고 어딘가에 올라오더라도 대부분이 조합, 복원된 개체들이다. 독일의 유명 컬렉터들과 교류하며 139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면 매번 설레인다. 그들도 내가 느끼는 139에 대해서 공감하며 펜의 역사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해준다. 그들에게도 영어는 모국어가 아니기에 보다 세밀한 묘사를 듣기 위해 독일어를 공부해오고 있다. 독일어는 영어와 어순이 비슷하기에 영어를 어느정도 한다면 어렵지 않게 익힐 수 있다. 특히나 문자 자체도 영어 알파벳과 동일한데 움라우트, 샤르페스 에스만 유의하면 된다. OB, O..

Fountain pen/MONTBLANC 2021. 2. 9. 1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