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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을 뒤집어서 쓰면 안되나요?

Fountain pen/Information

by 슈퍼스토어 2023. 9. 2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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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현행 만년필이라면 대부분 뒤집어서 써도 된다.

파커 180이라거나 국산 아피스의 양면닙이 장착된 만년필들은 아예 양면 타겟으로 제작된 모델이다. 이러한 특수닙이 아니더라도 현행의 경우 펜촉의 티핑, 이리듐이 윗면까지 덮히기 때문에 세필을 위해서라면 뒤집어서 써도 무방하다. 위의 카탈로그를 보면 하단부 두가지 쓰는 방법에 대해서 제안하고 있다. 뒤집어서 쓰면 세필로 나오고 정방향으로 쓰면 본래의 두께대로 써지는 예시가 나와있다. 빈티지 만년필의 펜촉을 자세하게 보면 알겠지만 현행 펜촉과 달리 티핑의 폴리싱 마감이 하단부에만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로인해 필각을 높게 쓰는 경우 종이를 긁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현행은 다양한 필각을 커버하기 위해서 티핑을 전반적으로 폴리싱하게 된다. 티핑이 윗면까지 각진데 없이 폴리싱되어 뒤집어 쓰더라도 종이를 긁거나 하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간혹 블로그나 유튜브를 보면 만년필을 뒤집어 쓰면 만년필을 망가트리는 행동이라며 절대 금지하라는 이들이 있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오히려 과거 기준으로 현행 닙을 본다면 양면으로 쓰게끔 마감되어 있는 것이다. 뒤집어서 사용하면 피드 때문에 슬릿이 벌어지지 않아 잉크가 나오지 않는게 맞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만년필은 슬릿이 벌어지지 않아도 글이 써져야 정상이다. 이미 필압이 없는 상태여도 슬릿까지 잉크가 타고 내려와 있는 상태고 모세관현상으로 티핑까지 잉크가 들어차 있기에 종이에 닿기만 해도 잉크가 나오는게 정상이다. 뒤집어 써도 전혀 문제가 없으며 오히려 그렇게 쓰라고 만들어놓은게 만년필이다. 아주 오래된 빈티지 모델들은 애초에 윗면 가공은 되어있지도 않아 일직선을 그리고 있어 각져있는 모서리가 닿기에 뒤집어서 쓰지 않아야 한다는 점만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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