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보나이트 피드는 우수한 잉크흐름 특성, 유연성 및 내구성, 빈티지한 매력과 성능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는다고 답변했다. 플라스틱 피드는 예상대로 생산우수성에 대해 언급했고 레진도 동일하며, 이외 나머지 재질은 특수재질에 대해서 설명했다. 어느 한가지 옵션에 대해서 선택하진 않았으나 답변한 설명을 본다면 에보나이트 피드에 대한 장점이 두드러져 보인다. 빈티지 만년필에 주로 장착된다는 첨언도 하였으며 이번에도 에보나이트/하드러버로 명칭을 적은 것을 볼 수 있다. 굳이 구분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과거의 운송수단이었던 말, 과거-현재는 내연기관 차량, 현재는 전기차로 전환되고 있다. 현시점 그 어떤 도로에서도 개인이 운송수단으로써 말을 타고 다닐 수 없지만 경주마 '해야'라는 말 거래가는 3억원을 넘겼다. 내연기관 차량 역시 구하기 힘든 단종된 일부 모델은 중고차 가격이 신차가를 넘어서고 있으며 시간이 흘러 전기차 전환율이 높아졌을 때에도 분명 내연기관 차량을 찾는 이들은 존재할 것이다. 단순히 '운송수단'으로써만 본다면 말을 왜? 내연기관을 왜? 싶겠지만 전기차에서 느낄 수 없는 요소들을 내연기관 차에서 느낄 수 있고 내연기관 차에서 느낄 수 없는 요소를 말을 타며 느낄 수 있다. 세가지 모두 사람을 A라는 곳에서 B라는 곳으로 옮겨주는 역할은 동일하지만 그렇게만 세상을 본다면 무엇하러 맛있는 음식을 먹고 이쁜 옷을 입겠는가.
만년필도 마찬가지다. 피드엔 잉크가 아스팔트가 비를 머금은 것 마냥 스며들어 세척을 해도해도 잉크가 묻어나도 그러한 현상 때문에 잉크흐름이 풍부하여 끊김없이 쓸 수 있다. 처음 썼을 때 보다 사용할수록 흐름이 점차 좋아지고 잉크흐름을 직접적으로 열처리 변형을 통해 취향에 맞게 조절이 가능하다. 빈티지 매니악이라 오래된걸 무조건 좋아하는 수집가로 볼 수 있겠지만 나의 다른 취미인 악기, 시계, 카메라, 자동차 등은 현재 전부 신형모델이다. 악기도 바이올린, 첼로 등 일부 현악기들은 목재 건조 현상으로 인해 빈티지 악기의 공명이 더욱 좋지만 일렉트릭 악기들은 전자회로가 들어가기에 잡음 이슈로 신형이 오히려 낫다. 아예 빈티지 모델 보다도 빈티지를 복각한 모델이 더 거래량이 활발하다. 시계도 빈티지 시계를 수집하기도 했으나 실제 착용하는 모델들은 전부 신형. 구형 모델들은 아예 구형은 수집가치는 있지만 애매한 구형은 중국산 부품이 오히려 더 많이 들어가고 오차가 너무 커서 쓸 수가 없다. 카메라도 마찬가지다. 빈티지 카메라 중 명기로 꼽히는 라이카는 RF(레인지파인더) 초점 방식인데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초점오차가 커지는 단점이 발생한다. 이런저런 불편한 요소들 때문에 결국 카메라 주도권은 SLR 선구자인 일본에 넘어갔고 현재도 DSLR은 캐논, 니콘이 주도하고 있다. 필름 회사들도 망해가서 현재 필름 한통에 2만원에 육박하는 상황이라 DSLR로 넘어간지 오래다. 자동차 또한 올드카를 몰았지만 현재 안전을 위해 처분했다. 올드카는 딱 마실용이 적합하다. 드라이브로 어디 멀리 가려다간 퍼질거 염려해야하고 속도 역시 올리기 어렵다.
즐기는 취미 들 중 유일하게 연식을 거슬러 올라갈수록 좋은 물건은 만년필이 유일하다. 현행 만년필이 적당한 충격에도 잉크가 튀지 않고 볼펜마냥 쓸 수 있었다면 현행위주로 수집했을 것이다. 현행이나 빈티지나 가방에 넣고 다니면 뚜껑이 잉크범벅인건 마찬가지라 사실 피드 안정성을 언급할 거리도 없다. 결국 생각할 요소는 필감 하나인데 주관을 배제하더라도 주변 지인, 동호회, 카페회원들 모두에게 시필을 시켜줘도 빈티지 필감을 선택하는 결과를 얻었다. 결국 만년필을 쓴다면 빈티지 세계로 들어오는건 시간 문제다. 새삼 놀랍지 않은가. 더 오래될수록 더 좋은 물건이라는게. 빈티지 물건들 중 전자기회로가 최소한으로 들어갈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현상은 빈티지 애호가들 사이에서 익숙한 공식이다. 배터리 없이 쓸 수 있으며 아날로그 요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그렇다고 너무 번잡해서도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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