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pen in need is a pen indeed,
So here's to the one that takes the lead.
The only pen that is instantly ready
To write so gentle, and smooth and steady.
Whose every stroke affords delight,
Induces thought and desire to write.
Its use extends from shore to shore,
and it is famed the whole world o'er.
May it always continue to serve all men,
Waterman's Ideal Fountain Pen.
1차 세계대전 전쟁 중에 많은 군인들이 전장에서 편지를 쓰기 위해 만년필을 사용했다. 그 전쟁이 끝나는 시점 베르사유 평화조약에 쓰인 만년필이 워터맨이다. 영국 수상인 데이비드 로이드 조지가 사용했던 브랜드로도 널리 알려졌고 1920년대까지 워터맨은 미국 전역을 주름잡고 있었다. 하지만 파커의 등장으로 만년필 시장에 큰 폭풍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대부분 초기 하드러버 재질로 제작되던 만년필들은 염료 가공에 대한 기술이 부족하여 색상이 검정색으로 한정되었다. 하지만 파커사의 듀오폴드 빅레드 모델은 붉은색으로 만년필을 염색했고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하기 시작하면서 금장 오버레이 트렌드에서 만년필 자체에 염색하는 붉은색 트렌드를 불러 일으켰다. 워터맨은 이에 대항하기 위하여 대표 빈티지 모델 중 하나인 리플 모델이 등장하게 된다. 리플은 염료를 완전히 염색 시키는 것이 아니라 섞여가는 과정에 중단하여 독특한 마블 패턴 무늬를 형상화하게 된다. 이러한 문양은 현행 모델에까지 이어오게 되는데 리플=마블 공식이 시작된 시점이다.
1920년대 중반에는 세이프티 필러와 레버 필러가 주를 이루었고 수공예조각이 새겨진 금속 오버레이, 플로랄, 덩굴, 고딕 패턴 등 금속공예 모델들이 메인이었으며 금장 모델의 경우엔 순금 외장이 적용된 초호화 모델까지 선보였다. 당시 판매가는 500달러가 넘어갔을 정도라 최상위층만 즐길 수 있었다. 워터맨 역시 이러한 럭셔리 모델들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지 못하고 일부만 즐길 수 있는 소수를 위한 제품군이기에 이를 타개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했다. 그러던 시점에 등장한 파커의 빅레드를 필두로 워터맨의 리플이 뒤이어 시장을 뒤흔들기 시작했다. 이러한 현상은 셀프필러의 등장 시점과 어느정도 맞물리는데 만년필이 실용품으로써 자리를 잡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떠한 신문물이든 등장 초창기엔 가격대가 지나치게 높아 많은 이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다. 자동차, 카메라, 시계 모든 물건 막론하고 말이다. 워터맨에서는 그 혁신의 모델이 바로 리플인 샘이다. 리플은 오늘날 빈티지 컬렉터들 사이에서도 인기 모델인데 워터맨 불후의 역작을 꼽으라면 패트리션, 리플이 항상 언급된다.
리플은 세이프티 필러, 레버 필러 두가지로 제공되었고 잉크 충전량에 따라서도 사이즈가 나뉘어졌다. 미니, 레귤러, 라지 세가지 옵션이 제공되었고 필감은 가장 큰 모델이 좋고 밸런스는 중간 사이즈가 이상적이다. 펜촉도 다양한 옵션 선택이 가능했는데 총 7가지 옵션이 제공되었다. 스탠다드, 라운드, 스티프파인, 플렉서블파인, 블런트, 리지드, 파인이며 스탠드다는 일반 편지를 쓰기 위한 펜촉이고 라운드는 왼손잡이용, 스티프파인은 단어 그대로 단단한 경성닙으로 속기용, 플렉서블은 연성촉, 블런트는 오블리크닙, 리지드는 스티프보다 더욱 단단하여 먹지용, 파인은 일반적인 옵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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