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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칼럼] 펠리칸 만년필 공장

Fountain pen/Pelikan

by 슈퍼스토어 2020. 4. 1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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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칸 100 시리즈가 생산되던 시절엔 2차 세계대전을 겪는 시기였습니다. 그로인해 남성들은 전쟁에 동원되고 독일 내의 공장에서 생산되는 공산품들은 여성들이 도맡아 생산하게 되었지요. 이런 역사는 근래의 펠리칸 공장에서도 확인 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근무자들이 여성입니다.

예전엔 저렇게 직원 수십명, 수백명이 앉아서 작업하던걸 오늘날 기계가 대신해주고 있어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변했습니다. 근래의 펠리칸 품질이 떨어진다고는 하지만 과거와 지금의 개체 차이를 본다면 아무래도 현행이 일률적이며 평균품질도 높습니다. 다만 당시의 감성과 가공 방식의 차이로 만년필 본질의 매력을 잃어가고 있는게 흠일 뿐이지요.

그렇기에 100 시리즈를 직접 전문적으로 수집해보면 알겠지만 펜촉의 마감이 들쑥날쑥 합니다. 제가 수집하는 개체들이 유독 평균 이상인 양품들 위주로 수집하는 것이지 평균치 이하의 펜을 쓰게되면 당연히 필감이 떨어져 빈티지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게 됩니다.

사람이 하는 작업인 이상 불량은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느낄 수 있는 빈티지 아날로그 감성은 기성품과 다른 세상을 경험 해볼 수 있는게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기계로 작업하면 평균치 이상의 것을 만들 수 없지만 사람이 작업하면 평균치 이상의 것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확률은 굉장히 낮지만 저는 그 1%의 펜을 찾아가는 여정을 계속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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