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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카 듀오폴드의 유선형 버전, 스트림 라인 빈티지 만년필 리뷰

Fountain pen/PARKER

by 슈퍼스토어 2021. 5. 2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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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카 듀오폴드라하면 탑, 엔드 파츠가 각진 스타일로 클래식한 디자인의 대표적인 모델 중 하나이다. 1920년대부터 디자인이 확립되었고 해당 디자인을 토대로 2021년 지금도 듀오폴드 라인은 동일한 골격을 유지하고 있다. 1930년대가 넘어서면서 만년필 디자인 트렌드는 점차 유선형으로 바뀌어 가는데 그 흐름의 첫 스타트를 끊어준 것은 쉐퍼사의 밸런스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파카 역시 각진 클래식한 디자인에 변형을 주기위한 노력으로 듀오폴드 스트림라인 모델이 등장하게 되는데 streamline의 뜻은 유선형을 의미한다. 기존 파카 듀오폴드 스타일에 캡탑, 블라인드 캡은 각방향 끝지점으로 갈수록 좁아지며 배럴 역시 곡률을 갖는다.

특히나 그립부가 부드러운 유선형으로 마감되는데 이전의 듀오폴드들은 꽤 투박한 스타일의 뭉툭한 그립이다. 스트림라인으로 변형된 그립은 몽블랑에서도 취한 방식이다. 유선형 디자인의 시초는 생각보다 빨랐고 1950년대가 넘어서면서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으로 퍼지게 된다. 1960년대 넘어서면서 일본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어 파일럿, 세일러 등에서 유선형 디자인을 취한 플래그쉽 모델들을 선보이는데 꽤나 성공적인 결과를 보여주었다. 트렌드는 돌고 돌지만 아직까지도 만년필은 유선형 디자인이 대세이며 가장 마지막 스타일 트렌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른 브랜드들에 비하면 듀오폴드의 유선형 스타일은 과감하지 못하지만 듀오폴드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선에서 적절히 가미된 것으로 느껴진다.

필감은 초기형 듀오폴드의 경성은 다소 줄어들고 연성감이 살아난 필감에 특유의 연필 사각거림이 존재한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단단한 연필필감의 20년대 듀오폴드가 좋지만 연성감있는 파카를 원한다면 후기형을 추천한다. 물론 이는 모델별, 연식마다 약간의 차이들이 있으며 펜 상태에 따라서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확실한 경성은 길들여져도 경성인 것이며 확실한 연성이라면 최초엔 어느정도 단단해도 길들여짐에 따라 연성감이 살아나게 된다. 최초시점에 단단한다 한들 연성닙은 슬릿이 잘 열리므로 잉크흐름에 있어선 연성닙이 유리하다. 굳이 내구성을 비교한다면 아무래도 오랜기간 단차없이 사용하기엔 경성닙이 좋다. 현행 펜들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이 강한 필압으로 사용하기에도 무리 없다. 빈티지는 무조건 연성닙이며 무조건 사각거린다고 좋다는게 아니라 현행처럼 부드럽고 단단한 필감을 내주기도 한다. 물론 그 부드러움과 단단함은 손이 다르게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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