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칸 100 셀룰로이드 버전 연식 정리 (c.1938~1944)

펠리칸 100 시리즈가 셀룰로이드 재질로 제작되기 시작한 연도는 1938년도다. 이는 팔라듐 닙 생산 시기와 겹치는데 자료에 따르면 셀룰로이드 사용이 조금 더 앞선다는 것으로 정리가 된다. 후기형 풀 셀룰로이드는 잉크창이 클린한 초록색으로 바뀌게 된다. 흔히 접할 수 있는 100N의 것으로 보면 되는데 바디의 형태는 100처럼 플랫 노브를 취하고 사이즈는 더 작다. 따라서 초기형 셀룰로이드 100 중 금촉이 장착된 초기형은 굉장히 구하기 쉽지 않다. 물론 전쟁이 끝나고 금촉으로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당시에 교체된 케이스들도 다수 존재하므로 참고정도만 하는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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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룰로이드 버전 중에서도 캡 밴드가 없는 연식이 존재하는데 first year를 제외한 연식 중 유일하게 밴드리스에 스틸 클립이 장착된다. 닙 또한 스틸닙이라 오늘날 p 라인업을 연상케 하는데 1940년대 초반 아주 짧게 생산되었다. 정리하면 셀룰로이드 버전은 2차 세계대전 발발 직전 1938년도에 처음 등장하여 금촉 버전이 생산되었으며 후기 팔라듐닙, 스틸닙 버전을 거쳐 캡 밴드리스 스틸 버전을 거쳐 단종된다. 펠리칸 100의 가장 마지막 버전은 셀룰로이드에 클린 잉크창으로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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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13x 시리즈와 비슷하게 흘러가는데 13x 시리즈 경우 초기형 셀룰로이드 버전의 경우 캡탑만 하드러버 재질인 케이스가 종종 발견되는데 펠리칸 역시 마찬가지다. 이러한 개체를 많이 접하지 못했을 때는 조합개체가 아닌가 싶었으나 비슷한 개체를 여러자루 확인하고 현지 컬렉터들과 토론을 한 결과 오리지날 특징이며 연식이 다르다면 재질이 달라 결합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는 결론에 도달했다. 흔히들 이야기하는 전쟁 시기의 조합 케이스가 해당 사항이므로 50년대 이후 모델에는 적용되지 않는 부분이다. 1930년대~40년대 연식에 한정되므로 참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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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의 개체는 풀 셀룰로이드에 금촉, 짙은 잉크창 버전으로 1938년식으로 추정된다. 30년대 중후기에 장착된 피드인 컷어웨이 특징도 갖고 있으며 셀룰로이드 재질이라 변색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참고로 100과 100N은 서로 부품 호환이 불가능하다. 그만큼 사이즈 차이가 생각보다 크고 두 모델을 다른 펜으로 보는 시각이 좋다. 직접 써보면 그 느낌이 확연히 다른데 필감 역시 100과 100N 각각 개성적인 특징을 보여준다. 장단점이 달라서 어느 하나가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개인취향은 아무래도 더 올드한 100 쪽에 기운다. 노브와 필러 스레드 파츠를 보면 알겠지만 몽블랑 13x 시리즈에서 채용한 두꺼운 스레드 방식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스레드가 두꺼워 잡고 분해하기 용이하며 보다 클래식한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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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칸 100은 하드러버 재질인게 흔하고 익숙하지만 셀룰로이드 버전의 100에서 느껴지는 색다른 매력, 그리고 100N은 셀룰로이드 재질이 일반적이지만 초기형 하드러버 버전의 100N에서 느껴지는 또 다른 매력이 존재하듯 100 시리즈 수집가들에게 30년대 후반의 연식은 굉장히 묘한 매력을 선사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