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몽블랑 149 50년대 초중반 139 빗금닙 장착 연식 빈티지 만년필 리뷰

Fountain pen/MONTBLANC

by 슈퍼스토어 2021. 3. 23. 09:46

본문

728x90
반응형

50년대 극초반의 롱 윈도우 버전은 149의 first year 연식으로 볼 수 있다. 펜촉 가운데 스타로고 바깥에 빗금으로 채워진 원형 로고는 139에도 장착되던 펜촉인데 149 초기형에서도 확인된다. 하지만 이 빗금은 139 닙과 149 닙을 구분짓는 특징이 되지 못하는데 139 닙 중 빗금이 쳐져있지 않은 닙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펜촉은 빗금은 없지만 펜촉의 뿌리부분에 139 인그레이빙이 새겨지므로 명백한 139닙이기 때문. 연식을 정리하면 139 빗금닙 - 139 빗금 없는 닙 - 149 닙으로 나뉘는데 139 후기형에 빗금 없는 닙이 장착된 개체와 149에 빗금 있는 닙이 혼재한다. 한두개 정도의 개체라면 교체품, 조합품으로 볼 수 있겠으나 지속적으로 관측되고 있는데 과도기 연식으로 정리하면 될 듯 싶다.

개인적으로는 149의 최초 모델인 롱 윈도우에 139 닙이 장착된 개체를 찾는데 애를 쓰고 있는데 좀처럼 제대로된 녀석을 구하기가 어렵다. 그러던 와중에 발견한 미디움 윈도우. 미디움 윈도우 버전은 50년대 초반부터 중반까지도 생산되어 139 닙이 장착된 개체도 존재한다. 여기서 노브의 각인 중 149G 모델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텐데 139 후기형에도 L139G인 G 마킹이 들어간다. 해당 G 마킹에 대해선 두가지 의견이 존재하는데 Gold의 G, Gloss의 G이다. 골드는 말 그대로 전쟁의 끝나면서 금촉이 사용됨에 따라 G 마킹이 들어간다는 뜻이고 Gloss는 광택으로 풀 셀룰로이드 재질로 바뀌면서 추가된 의미로 쓰인다는 것이다. G의 표기는 전쟁 이전 시절에도 존재했기에 Gloss쪽의 의견이 무겁지만 개인적으론 pre war 시절과 post war시절의 G의 의미가 같다고 단정 짓기도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풀 셀룰로이드 재질이라 캡탑의 하얀색 로고 역시 셀룰로이드의 변색으로 인해 노르스름하게 익었으며 피드는 플랫 에보나이트 스키 슬로프 피드가 장착된다. 펜촉은 굉장히 플렉시블하고 스텁하며 쫀득한 필감을 선사해준다. 대형닙의 장점 그리고 빈티지 티핑의 장점 두가지 시너지 효과를 느낄 수 있다. 텔레스코픽 필러 역시 2단으로 작동되며 현행 보다 크기는 작지만 잉크 주입량은 훨씬 많은 특징을 갖는다. 캡 밴드에 새겨지는 인그레이빙인 마이스터스튁 혹은 마스터피스는 초기형 후기형 상관없이 149 등장 시점부터 수출이 이루어졌으므로 초기형에서도 마스터피스 각인이 확인된다. 독일 내수용은 마이스터스튁이 새겨지며 수출용 제품에는 마스터피스로 새겨진다. 마스터피스 개체는 주로 미국에서 많이 확인된다.

14c, 18c 금 함량의 펜촉 구분도 초기부터 18c 펜촉이 함께 생산되어 연식을 구분하는 특징이 되지 못한다. 주로 프랑스 수출용 제품이었으며 개인적인 취향은 18c 펜촉이 더 좋았다. 물론 개체편차, 컨디션 차이 등의 요인들을 배제하긴 어렵다. 몽블랑 컬렉터들에게 있어 굉장히 중요한 기점인 60년대 이전 모델, pre 60's 펜들은 확실히 다른 레벨의 감성, 필감 등을 선사해준다. 만족도는 높지만 그만큼 관리가 까다롭다. 셀룰로이드 수축도 빈번하며 색 빠짐은 필연적이다. 149의 경우엔 잉크창 스트라이프가 사용함에 따라 점차 연해지고 텔레스코픽 필러 역시 오일링을 해주어야 마모를 줄인다. 물론 오토매틱 시계처럼 필러 자체를 매일같이 사용하는 것이 아니긴 하지만 연식이 70년이 넘어가다 보니 금속이라도 삭아서 부러지는 경우를 꽤나 많이 마주하게 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Bo2f5oHdXhU

 

1963년도 케네디 대통령이 베를린을 방문했을 당시 사용했던 만년필이 몽블랑 149이긴 한데 일부 컬렉터들 사이에선 해당 모델이 1950년대 셀룰로이드 실버링 모델이라는 의견이 꽤나 존재한다. 하지만 주로 이런 자리에서 사용하는 서명용 모델은 당해연도 최신품을 사용하기에 50년대 모델일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

1950년대 149부터 2020년대 모델까지 셀 수 없을만큼 149를 써왔는데 이에 도달한 결론은 만년필의 완성도를 논하려면 현행 149가 아닌 60년대 이전의 모델을 써봐야 한다는 것이다.

728x90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