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판 몽블랑은 대부분 M닙으로 제작된다. 한정수량 제작에 가장 스탠다드한 닙 사이즈로 책정되는 것인데 이에 따라 과거의 한정판 중 원하는 닙 사이즈를 구하려면 난항을 겪게 된다. 특히나 국내에선 EF닙이 인기가 많은데 한정판 개체들은 EF 수량이 그리 많지가 않다. 한정판 속의 한정수량이 되는 것. 현행 몽블랑 중 M닙이 가장 불호인게 아쉬운 점이다. 과거엔 몽블랑 펜촉 수준의 마감을 내주지 못하기에 동일한 M닙이어도 몽블랑의 필감이 우세했으나 현행 제품들 마감 수준이 올라가 타 브랜드 M닙 정도면 몽블랑과 큰 차이를 느끼긴 어려워졌다. 오히려 몽블랑보다 더 좋은 필감을 내주는 경우도 발생. 이 때문에 몽블랑 특유의 현행 세필 필감을 추천하게 된다. 몽블랑에서 Oblique닙 제작을 중단한 이상 태필로 굳이 넘어갈 이유가 사라진 현 상황이다.
몽블랑의 한정판은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데 149 베이스와 146 베이스다. 9호닙과 6호닙 두가지를 주축으로 제작되는데 개인적으로 위 모델처럼 금속을 두른 모델은 정말 불호인 스타일이다. 겉모습만 봐서는 남다를 것만 같은 럭셔리한 펜으로 보여지지만 실상 내부 사정은 반대다. 펜촉은 인그레이빙만 다를 뿐 80년대 18k 146 닙 보다 필감이 떨어진다. 그래도 기존 146의 14k 닙이 안쓰이는 것이 다행. 내부 메커니즘 역시 토시 하나 틀리지 않고 146과 동일하다. 오히려 배럴의 퀄리티는 기존보다 떨어진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한정판이라면 코스트컷 된 부분도 없이 보다 럭셔리함을 가득 채웠을거라 생각들지만 코스트컷은 그대로다. 보이는 부분만 신경을 썼지 보이지 않는 부분은 원가절감으로 가득차 있다.
물론 외관이 좋고 펜을 전시용으로 펜 스탠드에 올려둘거라면 한정판 수집을 추천한다. 직접 쓸거라면 뜯어 말리고 싶다. 차라리 한정판을 실사용으로 쓴다면 금속 오버레이 모델이 아닌 모델을 추천한다. 또한 T shape 피드가 장착된 93년도 한정판까지 쓰는걸 추천해본다. 플라스틱 피드 중 T자형 피드까지가 기존 에보나이트 피드와 동일한 구조를 갖는다. 그리고 한정판이라고 출시는 하지만 과거엔 수만자루씩 생산하여 판매를 했기에 한정판이라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전세계에 한정판 몽블랑 만년필을 매년 수집하는 사람이 만명도 채 안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요즘은 과거에 비해 한정판 생산수량이 30% 이하로 줄어든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실상 이정도 수량도 만년필 소비층에 비해 한없이 많은 수준이라 더 줄여야 한정판 메리트가 있지 않을까 싶다.
분야 |
평점 |
코멘트 |
상태 |
2 |
필러쪽 접착제가 도포된 개체 |
필감 |
4 |
현행 146과 큰 차이 없다 |
사용성 |
3 |
사용하기 보다는 전시용으로 적합 |
감성 |
3 |
커다란 캡탑의 로고가 초기형 모델을 떠올리지만 그것뿐 |
내구성 |
9 |
금속으로 둘러싸여 있다 |
수리용이 |
9 |
기본 몽블랑 툴만 있다면 문제없다 |
가격 |
2 |
같은 필감 146을 여러자루 구매 가능 |
가치 |
7 |
그래도 한정판 |
무게감 |
2 |
무게중심이 뒤쪽으로 쏠려있다 |
디자인 |
8 |
금장과 그린 컬러의 조화가 고급스럽다 |
총점: 49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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