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촉의 유연함 정도는 수치로 따지면 비슷한데 벌어지는 속도는 캘리그라피 모델이 더 빠르다. 굉장히 가볍고 탄력이 스프링같은 느낌인데 일정 범위를 넘어서는 슬릿 간격에서는 잉크가 끊겨버린다. 149 연성감은 50년대에 길들여져서인지 캘리그래피로 쓸 때 캘리 모델 사용시 주의하게 된다. 50년대 149 닙은 천천히 벌어지는데 필압을 가해서 인위적으로 벌리는 것이 아니라 부드러운 탄성감이다. 침대 매트리스 느낌과 비교하면 좋은데 영국 게스트하우스 매트리스와 템퍼 매트리스 차이랑 비슷하다. 참고로 50년대 연성감과 70년대 연성감은 명백히 다르다. 연성감의 부드러운 정도 차이는 50년대>>70년대>캘리 정도로 비교할 수 있다.
잉크 흐름의 비교는 속기, 풀 플렉스 상황에서의 잉크 공급 유지 두가지를 비교해보면 되는데 두가지 케이스 모두 50년대 149가 오래 유지된다. 일반 필기 상황에서는 캘리 모델은 매력적인 필감을 선사하는데 확실히 현행에서 느낄 수 없는 탄성감과 세필의 사각거림을 즐길 수 있다. 캘리 모델의 경우 획 변화를 극대화 시키기 위해 EF 원사이즈로만 판매되었다. 굉장히 노련했던 포인트다. 신품을 직접 구매해서 써봤기에 코멘트할 수 있는데 초기 슬릿이 열리지 않았을 때는 0.3mm 굵기를 실현하기 위해서 흐름이 상당히 박하다. 다만 길들여졌을 때 탄성감과 사각거림이 어우러지면서 내주는 필감은 꽤나 빈티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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