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필 수리] 몽블랑 149 70년대 헛발질 수리

[증상]

첫발 헛발질이 지속적으로 발생. 일정시간 사용한 뒤엔 더욱 빈번히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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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

에보나이트 피드는 예열이 중요하다. 오래된 모델은 에보나이트 피드 표면에 있는 무수한 미세 구멍 속에 이물질 및 잉크 침전물에 쌓여있어 스트림 라인을 타고 흐르는 잉크 흐름을 방해하곤 한다. 또한 세척 후 제대로 건조시키지 않고 바로 사용해도 이러한 현상은 종종 발생한다. 에보나이트 피드의 세척은 가장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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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를 주입 배출해도 끊임없이 잉크가 배어 나오는데 완벽히 세척한다고 지나치게 필러를 작동 시킬 필요 없다. 물론 세척 시간이 짧으면 그만큼 다른 색상의 잉크를 사용할 때 초반에 섞인 잉크를 더 오래 쓰게 된다. 빈티지를 쓰는 것은 불편함이 동반된다는 것을 감수해야한다. 사실 이런 과정 조차도 불편함으로 느낄게 아니라 만년필을 즐기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생각하는게 맞다. 실용성을 따지고 들면 결국은 볼펜을 쓰는게 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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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척 후 완전히 건조 시킨 다음에도 잉크를 한번만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번에 걸쳐서 주입해주면 된다. 나는 아예 처음 사용할 때는 닙과 피드를 잉크 병에 잠시 담궈두고 잉크를 주입해준다. 3~4번을 주입배출 해주고 최종적으로 주입하여 사용하면 에보나이트 피드의 제 성능을 만끽할 수 있다. 에보나이트 피드 역시 길들여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촉촉함의 끝이 어디인지 느끼게 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