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칸 400NN 빈티지 만년필.
빈티지 모델의 경우 미세한 충격에도 잉크를 토해내곤 하는데 피드의 구조가 단순하여 잉크를 잡아주는 힘이 약하기 때문이다. 간혹 지나치게 심한 케이스가 존재하는데 닙 파츠 결합 불량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400NN 모델의 경우 피드는 에보나이트 재질이지만 하우징은 플라스틱 재질이 사용된다. 분해 방법은 닙 파츠를 잡고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주면 간단하게 분해된다. 닙과 피드의 분해는 전용 툴이 필요하며 특히나 400 시리즈의 피드 파손 케이스가 정말 많으니 직접 분해는배럴에서 빼내는 단계까지만 해주는걸 추천한다.
피스톤 필러는 100 시리즈나 m 시리즈에서 나사산 결합 방식을 확인할 수 있는데 6~70년대 400 시리즈는 슬리브 방식으로 결합된다. 이는 몽블랑 149 60년대 모델과 동일한 방식인데 분해결합이 상당히 까다롭다. 분해 방법은 툴을 그립부로 집어넣어 밀어내는 형태로 분해를 하게된다. 149의 경우 유명 해외 몽블랑 복원가가 커스텀 제작한 툴이 존재하는데 어떤 방법이던 해당 연식의 필러 분해는 펜에 큰 무리를 준다. 따라서 분해 전 사전 열처리 작업이 중요하다. 한번 분해하면 밀폐력도 낮아져 씰링 작업을 동반해 주는게 좋다.
이런 필러 결합방식도 동일하고 400N으로 넘어가면서 유선형까지 비슷한 모습을 보면 확실히 당시의 몽블랑과 펠리칸은 라이벌로 볼 수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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