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N을 길들여지지 않은 타이트한 가죽파우치에 집어 넣다가 배럴이 깨져버린 펜을 수리하게 되었다. 예전에도 여러번 언급했었는데 빈티지 만년필은 왠만하면 가죽 파우치에 보관하지 않는 것을 권한다. 가방 안에도 넣지 말자. 가슴 포켓 주머니가 빈티지 만년필의 가장 이상적인 위치다.
빈티지 만년필 특성상 미세한 충격에도 닙에서 잉크가 튀곤 하는데 캡을 위로 세워두는 방향으로 보관하면 어느정도 활동량에도 잉크가 튀지 않는다. 에보나이트 피드와 직관적인 구조로 피드에 잉크가 닿지 않은 상태로 오래 보관되어도 끊김 없이 바로 흘러나오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100N의 경우 극초기형 하드러버 모델과 후기형은 호환이 안되기 때문에 같은 셀룰로이드 버전끼리 호환을 해줘야 한다. 닙 섹션은 어느정도 융통성이 있으나 캡 호환이 안되는 경우가 존재한다. 소재의 수축 등의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
패턴이 들어간 아웃 배럴도 교체가 가능하지만 분해결합 과정에서 스크래치가 발생 할 수 있으므로 왠만하면 분해하지 않는게 좋다. 블루 컬러, 레드 컬러 등 희귀 컬러 배럴 개체들은 대부분 헐렁거리는데 다른 곳에서 벗겨온 뒤 장착한 케이스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순간접착제 혹은 강력접착제로 고정시키는 것이 아닌 어느정도 저항력만 생기는 정도로 고정시키는게 좋다. 닙 섹션 역시 호환이 되더라도 초기형은 얕게 들어가고 후기형은 깊게 들어가기 때문에 미관을 위해 조정을 한다면 닙과 피드를 하우징에 얕게 끼워주면 된다. 펠리칸 닙 섹션은 깊숙히 꽂지 않더라도 고정성이 좋은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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