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빈티지 칼럼] 금속 펜촉의 등장

Fountain pen/Information

by 슈퍼스토어 2020. 12. 21. 10:26

본문

728x90
반응형

퀼펜이 보급화되면서 보다 많은 이들이 쓰기 활동을 하게되었고 자유롭고 개성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이때 필기체가 등장하게 되고 개개인의 독특한 필체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나라마다 각기 다른 언어를 사용해서 문화권에 따른 필체변화는 자연스럽게 따라갔다. 이런 쓰기문화가 점차 활발해지면서 퀼펜의 내구성에 대한 갈증이 생겼으며 1750년 금속 펜촉이 등장하게 된다. 1800년~1935년 사이에 퀼펜을 대체하기 위한 동물의 뿔로 만든 펜이나 거북이 등껍질, 보석과 금으로 만든 펜들도 등장했었지만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진 못하였다.

스틸 닙의 최초 발명자에 대해서는 워낙 의견이 많아 명확하게 누구라고 콕 집어서 말하긴 어렵다. 금속 펜촉도 하트홀이 새겨지고 슬릿 커팅이 생기기 까지 어느정도 시간이 걸렸으며 플렉시블한 금속 펜촉이 최초 등장한 시점은 19세기 초반으로 보면 된다. 보급되는 초기 당시엔 가격이 아직은 높았지만 더 높은 가격을 투자하고 퀼펜보다 훨씬 오래 쓸 수 있는 내구성을 보장받을 수 있었기에 필기구 세대교체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게 되었다. 펜촉이 등장하면 자연스럽게 홀더도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되었고 오늘날 만년필 배럴에 꾸며지는 디자인이 홀더에도 가미되었다.

스틸닙의 경우 금 성분에 비해 내구성이 좋아 이리듐이란 내구성 좋은 물질을 펜촉 끝에 붙이지 않아도 문제가 없었다. 보다 부드러운 필감을 위해 동그랗게 가공을 해준다거나 보다 샤프한 글자를 위해 깎아내는 식으로 후가공이 펜촉 자체에 작업되었다. 올드 만년필의 경우 티핑이 두껍지 않고 얇게 발린 것을 많이 보게되는데 이로 인하여 딥펜촉의 필감과 비슷한 경향이 크다. 티핑이 두텁게 발리면 그만큼 펜촉의 끝 부분이 볼처럼 되고 볼펜의 필감과 비슷하게 부드러움이 강조된다. 부드러운 필감도 그 나름대로 매력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올드 펜을 쓸 때는 사각거리는 소리가 방 안을 울려줄 때의 느낌을 포기할 순 없다.

펜촉은 처음엔 단순히 펜촉만 깔끔하게 만들어졌는데 아무래도 잉크를 머금고 있을 공간이 슬릿 정도라서 글씨를 오래 쓰기 힘들었다. 한번의 디핑으로 보다 많은 글씨를 쓰기 위해 펜촉에 잉크를 머금을 수 있는 장치들이 추가되기 시작했다. 펜촉에 홈을 파내기도 하고 이곳저곳 구부린 형태도 있으며 복잡한 형태로 만들어 잉크 포켓을 만들어냈다. 이런 펜촉의 진화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 잉크 저장소를 펜 홀더로 넘어가 오늘날 만년필의 형태로 바뀌게 되는데 그 장본인이 바로 루이스 에드슨 워터맨이다. 그 시기는 1883년도이며 계약서 에피소드는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728x90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