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 142 50년대 닙파츠 완성도

50년대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라인업 중 가장 작은 사이즈인 142 모델의 닙 유닛 분해도. 현행 몽블랑은 146 사이즈 밑으로는 닙 유닛을 50년대처럼 분할해주지 않는다. 그냥 밀어서 끼워넣는 방식이라 내구성, 수리 관련된 요소에서 감점을 받을 수 밖에 없지만 50년대는 사이즈 상관없이 가장 작은 모델에도 하우징 나사산 결합 방식을 구현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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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슬로프가 그어진 에보나이트 플랫 형태의 피드 역시 정교하게 가공되어 있으며 잉크흐름도 의도한대로, 잉크가 배출되는 곳, 공기가 들어오는 곳 분할되어 원활히 작동된다. 펜촉 역시 투톤 디자인에 완성도 높은 모습. 이런 사이즈에 닙 유닛 하우징이 구현되고 복잡한 피드 구조를 갖는건 몽블랑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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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플렉시블하고 적당한 잉크흐름이 기분 좋다. 이렇게 작은데 있을건 다 있고 심지어 텔레스코픽 필러까지 구현되어 만년필이라는 물건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는 한가득 들어있어 알찬 느낌. 아쉬운 점은 펜촉의 사이즈인데 이런 미니 사이즈에서 이정도 필감이라면 오히려 감사해야 할 수준이다. 이런 작은 사이즈에도 오버사이즈에 들어가는 메커니즘을 그대로 구현해낸다는 몽블랑의 기술력 과시가 담긴 모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