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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펜 다른 느낌 (feat.펠리칸 100N)

Fountain pen/Pelikan

by 슈퍼스토어 2020. 9. 2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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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상으로 보기에 두 펜은 연식이 다른 펜으로 보여질 것이다.

허나 동일 연식, 동일 닙 사이즈로 완벽히 동일한 모델이다. 같은 닙 사이즈인데도 잉크를 주입하고 써보면 또 너무 다른 필감이라 개미지옥에 빠지게 된다. 다음 100N을 수집하면 이전보다 더 좋은 필감이라 또 찾게되고 그러다가 이전보다 덜 좋은 필감이 나오면 아쉽다가도 다시금 더 독특한 필감의 개체를 만나게 된다. 사람간의 인연같은 느낌과 상당히 비슷하다. 좋은 사람을 만나다가도 좋지 못한 인연을 만나기도 하듯 빈티지 만년필도 그러하다. 같은 사람이고 같은 펜이지만 매번 다른 경험. 그게 빈티지 만년필을 수집하는 가장 큰 이유다.

독일 펜은 디자인만 봐도 독일스러움을 감추기 힘들다. 클래식한 디자인에 블랙 컬러가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인데 취향에 아주 잘 맞는다. 그래서 컬렉션 중 대부분, 90% 이상이 독일 펜들이다. 자동차도 독일 명차 감성이 있듯이 만년필도 독일 명펜 감성이 분명 느껴진다. 1940년대 독일의 여성 제조업자들의 섬세한 손길을 느끼고 싶다면 100 시리즈만한 펜이 없다. 몽블랑 149만큼 100 시리즈 전문 수집가, 애호가들도 많고 해외펜쇼에서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모델이다. 펠리칸의 m900 톨레도를 그닥 좋아하지는 않지만 100 톨레도 만큼은 꼭 한자루 갖고싶을 정도다.

아인슈타인이 사용했던 펜. 이 수식어구 하나로 펠리칸 100N의 감성은 끝났다고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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