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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고추가 맵다 시리즈 2탄, 몽블랑 142 50년대 빈티지 만년필 리뷰

Fountain pen/MONTBLANC

by 슈퍼스토어 2020. 9. 2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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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빠짐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잘 익은 50년대 142 한자루다.

50년대 14x 시리즈에 존재했던 142 모델. 142, 144, 146, 149로 마이스터스튁, 마스터피스 시리즈 중 가장 작은 모델이다. 오늘날로 치면 114 위치이지만 114 보다는 훨씬 크다. 144가 145에 대응되므로 142의 느낌은 볼펜 사이즈 보다는 크고 145 보다는 살짝 작은 느낌이다. 114는 지나치게 작아서 불편한 액세서리 느낌인데 142는 사용하는데 불편함 없다. 캡 포스팅하면 완벽 밸런스를 보여주는 정도.

50년대 몽블랑 특징답게 셀룰로이드 재질로 제작되었다. 애초에 데몬스트레이터 모델이 아닌 색이 자연스럽게 빠져 내부 메커니즘이 보이는 아주 이상적인 50년대 몽블랑 펜의 모습이다. 텔레스코픽 필러의 2단 작동 과정을 눈으로 직접 확인이 가능하다. 코르크 씰까지 눈으로 즐길 수 있으며 당연히 잉크잔량 체크 역시 용이하다. 셀룰로이드 재질은 오리지날 펜에서 내부 메커니즘을 세월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볼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 아닐가 싶다. 해외 컬렉터 중 어떤 사람은 일부러 색빠짐을 작업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노르스름하게 캡탑이 잘 익었고 149 모델이 아니라 캡 밴드에 실버링이 감기지는 않는다. 캡에는 에어 벤트홀이 나져있다. 펜촉은 142, 2호 닙이지만 역시 2톤 디자인이 들어간다. 피드는 플랫 에보나이트 피드로 스키 슬로프가 나져있다. 그립부 collar 없이 부드럽게 이어지며 잉크창 스트라이프가 멋드러진다. 확실히 텔레스코픽 필러가 장착되면 크기 상관없이 펜에서 풍겨져 나오는 묵직한 분위기가 존재한다. 단순 만년필이 아닌 오토매틱 시계에서 느껴지는 감성이랄까. 특히나 색빠짐이 자연스러워 내부 메커니즘이 보여지는 현 상태는 시스루백이 채용되어 무브먼트 감상이 가능한 심미성까지 겸비한 모습이다.

개인적으로 소장중인 149 50년대 한자루도 얼른 색빠짐이 이루어져 텔레스코픽 필러 작동을 편안하게 감상하며 사용하고 싶다. 돌려도 돌려도 계속해서 돌아가는 노브와 1단 파이프 확장이 끝난 뒤 2단 파이프가 작동되는 모습은 만년필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복잡한 필러다. 세이프티나 텔레스코픽 필러를 제외한 동시대 다른 플렉시블 펜촉이 장착된 펜들은 몇번 캘리그래피를 하면 잉크가 바닥인데 텔레스코픽 필러는 써도 써도 잉크가 줄지를 않는다. 요즘엔 텔레스코픽 필러 만년필만 쓰고있고 여러자루 돌려 쓰다보니 잉크를 주입한지 한달 가까이 되고 있다.

복잡한데 잉크 주입이 빈번했으면 단점이 부각됐겠지만 주입 텀이 긴 복잡함은 즐거움이 되고 방대한 잉크 저장량으로 사용성까지 겸비한 완벽한 메커니즘이다. 필감은 아무래도 펜촉이 소형닙이라 대형닙들에 비해 떨어지긴 하지만 가장 작은 펜에서 텔레스코픽 메커니즘을 즐길 수 있는 유니크한 메리트가 존재한다. 왠지 이젠 텔레스코픽 필러가 아니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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