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대 몽블랑 149의 트레이드마크인 실버링 두줄. 스털링 실버로 925 함량의 순은 재질이다. 순은, 순금 등의 고급 소재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변형이 쉽게 온다는 점이다. 따라서 캡의 밴드로 쓰이는 경우 배럴의 수축, 팽창등으로 인해 헐거워져 고정되지 못하고 빠져버리는 경우가 발생한다. 한번 빠져버린 밴드는 쉽게 복원하기도 어렵다.
몽블랑 139 시리즈의 경우 금장 밴드까지 14k 금이 사용되지만 149에선 도금 재질이 사용된다. 대신 은장은 순은 재질 그대로 이어가며 도금되는 파츠의 베이스 소재는 황동이다. 황동은 내구성 좋은 재질로 필름카메라의 프레임에도 사용된다. 배럴의 수축 팽창은 셀룰로이드 재질에서 쉽게 발생하며 하드러버는 비교적 적은 편이다. 레진 재질 역시 거의 일어나지 않지만 과거 레진은 안정성이 높지 않아 수축이 일어난 개체들도 확인이 된다.
관리 방법은 별거 없다. 급격한 기온변화에 노출시키지 않으면 된다. 금장, 은장 파츠는 사용 후엔 마른 헝겊으로 닦아주며 도금이 떨어져 나가지 않게 관리해주는게 좋다. 다른 약품 관리보다 그냥 꾸준히 닦아주는게 제일 좋다. 간혹 순은체크 모델 만년필, 예를들어 파카75 모델을 관리해준답시고 은세척제로 닦는 사람들이 있는데 체크 사이엔 검정색 도료가 들어가서 은세척제로 닦아버리면 도료까지 날라가 버린다. 잉크 누수를 막거나 고무 경화를 막는 약품이 아니고선 금장 부위에 약품 처리는 하지 않는게 좋다. 자연스럽게 세월이 묻어나는걸 즐기자. 오늘날 도금과는 방식도 다르고 마감도 다르기에 녹 제거하려다가 도금까지 벗겨지는 사태가 쉽사리 일어나버리니 주의하자.
실버링이 들어가는 모델은 129, 139, 149 50년대까지만 이어지며 60년대 모델부터는 도금된 금장 링이 들어간다. 실버링은 몽블랑 황금기의 상징으로 불리우며 몽블랑 전성기 시절로 보고있다. 언뜻 보면 반사광으로 인해 실버링인지도 모르지만 후기형과 놓고 보면 확실히 은색 포인트 컬러 만으로도 남다른 포스가 느껴진다. 펠리칸 100에서도 링 이탈 현상이 발견되는데 이를 수리하기 위한 도구를 구하려고 수소문 했으나 아직 구하지 못한 상태다. 독일의 지인 한분이 갖고 있긴 한데 일반 금은방 같은 곳에서 작업해주는 곳도 있으니 나한테 맡기지 말고 그쪽에 알아보는 것이 좋다.
빈티지 몽블랑의 서브 브랜드 (2) - 리플렉스 (0) | 2020.08.24 |
---|---|
50년대 149 민트 펜촉 필감 (0) | 2020.08.24 |
몽블랑 136 vs 139 데일리 펜 선택 고찰 (0) | 2020.08.20 |
몽블랑 149 1950년대 미디움 잉크창 빈티지 만년필 (0) | 2020.08.20 |
몽블랑 L139 펜촉 vs 149 50년대 펜촉 (0) | 2020.08.19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