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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심플로 마스터피스 vs 세이프티 비교

Fountain pen/MONTBLANC

by 슈퍼스토어 2020. 8. 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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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심플로 라인 두 펜을 비교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보내기 전에 사진을 급하게 찍느라고 폰카로 촬영한건 이게 마지막이네요.

일단 심플로 라인답게 캡탑의 로고는 큼지막한 두 펜입니다. 전반적인 형태는 비슷하네요. 정확히 비교해보면 캡탑의 로고는 세이프티가 더 큰편입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몽블랑은 190x년도엔 몽블랑이 아니었습니다. 심플로 펜 컴퍼니라는 브랜드였고 1910년대 들어서 몽블랑이라는 이름을 쓰게 되었습니다. 1차 세계대전의 영향일까요? 따라서 몽블랑의 하얀 별 로고 역시 극초기형 이후에 새겨집니다. 극초기형 ReN(Rouge et noir) 시리즈에서 캡탑 로고를 보면 아예 로고가 없는 펜들이 확인되곤 합니다. 하얀별 로고 직전엔 아예 별이 없이 하얀색 원이 크게 들어가는 로고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몽블랑 헤리티지 1912 시리즈 로고가 이를 오마주하였지요.

세이프티 모델과 마스터피스는 몽블랑의 역사적인 기로에 위치한 모델들입니다. 세이프티가 1920년대 초반까지 플래그쉽 모델이었다면 1920년대 중반엔 마스터피스 시리즈로 넘어가게 되지요. 따라서 펜의 디자인을 보게되면 세이프티 모델 중에서도 가장 마지막 버전은 마스터피스 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캡 밴드, 2중 밴드가 확인됩니다. 세이프티 No.25, 35 모델인데 클립은 뱀을 조각해서 장착되지요. 아후 등장하는 마스터피스 No.25, 35 모델은 클립과 필링 방식이 셀프필링으로 바뀌며 근대 만년필로 들어가게 됩니다.

일단 세이프티 만년필 구조 특성상 그립쪽으로 갈수록 목이 좁아지는 형태를 취합니다. 마스터피스는 세이프티 필링이 아니기에 그립부까지 두께가 보장되며 그립 파츠 역시 따로 제작되지요. 그립부를 열어 내부 고무 색을 장착하게끔 변경이 됩니다. 고무 색 교체 방식도 간단한데 그립부와 배럴 사이 부분을 살짝 가열한 후 당겨주면 분리가 됩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잉크를 저장하는 Reservoir에 직접 손이 닿지 않기 때문에 보다 일정하고 안정적인 잉크 흐름을 보장 받을 수 있습니다. 파카의 듀오폴드, 워터맨 만년필들 역시 이런 부분들 때문에 셀프 필링 메커니즘으로 빠르게 넘어오게 되지요.

마스터피스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하면 몽블랑 고유의, 독자적인, 특허를 중시했습니다. 다른 모델들에서는 경험하지 못하는 새로운 기술들을 접목 시켜 독창성과 기술력을 보여주려 했지요. 따라서 초기엔 레버필러를 사용했으나 개량형 버튼 필러인 푸쉬노브 필러를 장착하여 새롭게 출시합니다. 이런 흐름은 L12x 시리즈까지 이어갔으며 L13x 시리즈에선 절정의 모습을 보여주지요. 잉크 주입량은 아이드로퍼처럼 방대하고 피스톤 필러처럼 간단하게 주입이 가능한데 잉크 흐름까지 안정적으로 잡아냈지요.

빈티지 제품들을 수집하고 사용하다보면 연식에 따른 품질의 그래프가 오래될수록 계속해서 상승하다가 어느 시점 이후론 천천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게 됩니다. 이는 너무나 오래전 모델의 경우 아무래도 기술의 부족으로 불편함은 커지기 때문이죠. 그 그래프는 개인적으로 판단했을 땐 1950년대가 기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를 기준으로 본인이 감성을 더 중시하는지, 사용성을 더 중시하는지 판단하고 연식을 선택하면 좋은 가이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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