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촉을 보지 않아도 아름다운 만년필, 몽블랑 심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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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탑과 노브, 양 끝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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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살짝 노르스름한 별과 일체형 푸쉬 노브. 1930년대 텔레스코픽 필러 등장 이전의 감성을 보여줍니다. 버튼 필러는 누르는 맛이 좀 아쉬운데 몽블랑의 푸쉬 노브는 누르는 손맛이 왜이렇게 좋은거죠? ㅎㅎ 잉크를 얼른 주입하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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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질겅질겅하는 느낌이랄까요? 인그레이빙에 도료까지 남아있는데 90년된 모델 중 이렇게 상태 좋은 녀석을 구할 수 있다는게 놀랍습니다. 심플로와 비교되는 동시대 모델이 워터맨의 퍼트리션인데 퍼트리션은 레버 필링 방식이지요. 심플로 초기형은 레버 필러가 장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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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외관부터 감상해보시고 닙은 다음 게시글로 올려드리겠습니다. 원톤닙 몽블랑도 은근한 매력이 있어서 좋네요. 해당 모델은 30년대 모델이라 하트홀이 원형인게 유일한 아쉬운 점입니다. 20년대 세이프티 모델로 넘어가면 하트홀이 이름처럼 하트모양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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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경성닙의 연필스러운 필감에 취해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