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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L139 14C 250 펜촉 두개를 써보면서 느낀점

Fountain pen/MONTBLANC

by 슈퍼스토어 2020. 7. 2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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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빈티지 만년필이든 하나만 써보고 결론을 내리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2자루만 써보고 내리는 결론도 못미덥지요. 139는 2자루컷 이해바랍니다 ㅎㅎ 더 이상 구할 수가 없어요 ㅠ

어렵사리 14c 250 닙을 가진 139를 두자루를 구해 시필을 해보고 있는데 확실히 두 개체 모두 성향이 확실하네요. 거대한 펜촉에서 느껴지는 탄성감이 묵직하면서도 예리하게 반응합니다. 필감 자체를 비유하면 연필 필감이 뿌리이긴 한데 이전 연필 필감들은 단단함이 메인이라면 14c 250은 연성감도 함께 느껴져서 다른 양상입니다.

티핑 자체도 플랫해서 라운드 티핑인데도 이러한 티핑 가공 때문에 딥펜촉을 쓰는 느낌이 납니다. 다만 두툼한 티핑으로 딥펜촉의 거친 사각거림은 아니고 B심 정도의 사각거림이 느껴지는게 차이점입니다. 연성감을 비유하자면 4B 정도의 부드러운 느낌이랄까요. 기준은 M닙 기준이고 F닙은 한단계 사각거림이 더 올라갑니다. 확실히 149에선 전혀 느껴볼 수 없던 필감이라 더욱 집착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마 14c 250닙과 비슷한 필감을 다른 펜에서 찾기란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지금까지 셀 수도 없을만큼 빈티지 펜을 써왔는데 이런 느낌 근처에도 올 필감이 전무합니다. 주관적인 기준일 수 있어서 조만간 블라인드 테스트도 진행해보겠습니다.

거기다가 솔리드 플랫 에보나이트 피드가 장착된 덕에 잉크 건조 없이 캡을 열어둔 채로 몇분이 지나도 바로바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피드 안정성은 60년대와 버금 갈 정도로 완성도가 높더군요. 팔라듐 닙은 확실히 14c 금촉보다 연성감이 덜합니다. 사각거림 자체 역시 팔라듐이 조금 더 큰데 이는 티핑의 마모 정도의 차이로 보여지므로 무시해도 좋습니다.

14c 250 펜촉이 장착된 연식은 38년식이 유일합니다. pre-production 제품으로 파카 51 역시 1941년도 첫 생산이 아니라 39~40년도에도 사전생산 및 판매가 이루어졌었지요. 펠리칸도 마찬가지입니다. 100N 첫생산은 35년식이지만 공식적인 첫 판매는 37년도에 이루어집니다. 이런 사전 생산품 때문에 해외쪽에서도 first year 연식을 어떤 기준으로 잡아야하는지 아직도 논란이 많답니다. 전쟁시기의 펜들은 워낙 변화도 잦고 전쟁 피해로 인하여 이런저런 조립품들이 많기에 연구하기가 상당히 까다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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