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 필러 방식에는 크게 2가지로 나뉘게 된다. 파카 방식과 몽블랑 방식. 몽블랑 방식의 버튼 필러는 상당히 획기적이다. 디테일한 설명은 몽블랑 심플로 모델에서 하고 이번 포스팅은 빅레드에 초점을 맞춘다.
1920년대 당시 대부분의 만년필은 검정색 컬러만 존재했는데 하드러버 재질을 붉은색으로 염색하는 방식을 고안하던 파카가 성공해내어 출시한게 듀오폴드 빅레드 모델이다. 당시 파카의 특허인 럭키커브가 적용되고 거대한 크기, 개성적인 붉은색으로 인해 인기를 상당히 많이 누렸고 파카가 만년필 업계 정상에 위치할 수 있게 만들어준 모델이 바로 듀오폴드 빅레드다.
조지 섀퍼드 파카, 잔슨빌, 듀오폴드, 럭키커브, 만년필, 미제 등의 임프린트가 바디에 새겨진다. 도료는 흰색으로 붉은색 배럴과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잉크 주입 방식은 노브 캡을 따로 분리하여 안에 위치한 버튼을 눌러 잉크를 주입한다. 잉크에 펜촉을 담그고 버튼을 2~3번 누른 후 바로 꺼내지말고 5초 이상 머무르고 꺼내주면 잉크가 주입된다.
보통 버튼필러나 레버필러는 구조상 내부 금속 프레스바가 고무 색을 충분히 눌러주지 못해 잉크 주입량이 적은데 간단한 튜닝으로 잉크 주입량을 1.5배 정도 늘릴 수 있다.
위 사진은 몽블랑의 심플로 모델과 다른 버튼 필링 방식이다. 파카의 듀오폴드 빅레드는 버튼 캡이 분해가 되지만 몽블랑 심플로 모델은 일체형인 모습이다. 노브 캡 분실의 위험도 없고 버튼의 크기도 확보되어 잉크를 주입하는데 더 용이한 모습이다.
피스톤 필러 역시 저가형 모델은 노브 캡을 열고 안에 위치한 노브를 돌리는 방식인데 그 방식의 기원이 되는 일체형 버튼 필러 방식이다. 언뜻 보기엔 아래 모델도 피스톤 필러 같지만 버튼 필러 방식이다. 해당 형태의 필링 시스템은 이후 1930년대 마이스터스튁 시리즈까지 사용되었다. 1930년대 후반 텔레스코픽 필러가 등장하면서 버튼 필링 방식은 사라지게 된다.
몽블랑 12x 시리즈에 사용된 방식과 동일한 구조를 갖고있다. 아무래도 몽블랑의 버튼 필링 방식이 더 유용하다. 분해 없이 셀프필링이 가능하다는 메리트가 있다. 내부 프레스바와 고무 색 구조 자체는 동일하여 잉크 주입량의 차이는 없지만 사용성 면에서 좀 더 편리하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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