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카 듀오폴드 빅레드는 시니어 사이즈만 처음 출시하였다가 몇년 뒤 주니어 사이즈를 출시합니다. 오늘날 기준으로 센테니얼과 인터네셔널 사이즈라고 보시면 됩니다. NS 모델들이 51 정도 크기로 작다보니 빅레드에 대한 크기를 가늠하기 어려우신 분들이 많아 이번에 149와 비교해보는 컨텐츠를 작성해봅니다.
캡을 닫았을 경우엔 빅레드가 플랫한 디자인이라 살짝 짧은데 캡을 열고 바디만 측정했을 경우엔 빅레드가 더 큽니다. 캡을 뒤에 꽂게 되면 빅레드의 경우 더 길어지기 때문에 캡을 빼고 쓰는게 밸런스가 좋습니다. 펜촉의 사이즈는 149가 조금 더 크지만 빅레드도 워낙 대형닙이라 작다는 느낌을 받기는 어렵습니다.
149를 무리없이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빅레드도 손에 잘 맞는답니다. 두께감도 비슷하지만 그립 파츠는 좀 더 얇은 편인데 개인적으로 대형기는 닙이 커도 길게 잡고 쓰기에 큰 차이를 느끼긴 어려웠습니다. 빅레드의 플랫한 디자인은 완벽하게 플랫하여 펜을 바닥에 세워둘 수 있을 정도입니다.
바디에는 럭키커브, 듀오폴드, USA 등 인그레이빙이 새겨지는데 간혹 바디에 기스나 스크래치가 생긴게 아닌가 오해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1900년대 초창기 만년필에는 바디나 캡에 로고 등의 문구를 음각으로 새기는게 트렌드였기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배럴의 파츠는 그립부 검정색 파츠와 붉은색 배럴 파츠로 분해가 가능하며 배럴 내부에 버튼 필러 메커니즘이 들어가게 됩니다. 수리는 두 파츠를 분해하여 진행되고 피스톤 필러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따로 실링 작업은 들어가지 않습니다. 피드와 닙은 하우징 없이 직관적으로 그립부와 결합되기에 피드 안정성은 다소 떨어집니다. 하지만 이 점이 올드한 빈티지 만년필의 매력 포인트가 되지요. 몽블랑 139 모델도 하우징이 따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빈티지 파카 듀오폴드는 캡의 밴드가 연식의 구분점이 되는데 극초기엔 밴드가 하나도 없이 민자 디자인을 취합니다. 이후 밴드가 한줄, 두줄 늘어나게 됩니다. 설명하다 보니 이야기가 산으로 갔는데 아무튼 버튼 필러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주입 방식이랍니다. 100년 가까이 된 펜이니 부드럽고 살살 작동시켜주는게 좋습니다. 빈티지 펜은 여자 다루듯 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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