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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시 빈티지 만년필 구하는 방법

Fountain pen/Information

by 슈퍼스토어 2019. 10. 2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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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여러가지 취미 중 하나인 해외여행은 만년필 취미에 아주 큰 도움을 준답니다. 지금까지 다녀온 나라는 10여국 정도입니다. 재방문율이 높아서 방문 국가 수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치만 매번 갈 때마다 새로운 경험을 하는게 재밌더군요. 유럽, 미국, 호주, 뉴질랜드, 중국, 홍콩, 일본 등등 해외여행은 항상 설렌답니다.

저는 해외여행을 다닐 때 사전공부를 절대 안합니다. 발길 가는대로 흘러가는데 유일하게 딱 한가지는 필수적으로 위치를 파악해 둡니다. 그것은 바로 '플리마켓'입니다. 특히나 유럽권은 플리마켓이 아주 활성화 되어있어 우리나라 동묘 구제시장 같은 곳이 여러 곳에서 매주 열린답니다. 여기가 아주 포인트입니다.

서론인데 너무 많이 말했네요. 내일부터 짬짬히 적어보겠습니다 ㅎㅎ

(1)플리마켓

본론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플리마켓부터 이야기 해보지요. 보통 한국에서의 플리마켓이라 하면 아나바다, 벼룩시장 등이 떠오르는데 유럽권의 플리마켓은 굉장히 본격적입니다. 물건 소량 갖다 놓고 파는게 아니라 옷 판매하는 분들 보면 행거에 걸어두고 산더미처럼 쌓아둡니다. 트럭형 동대문 시장을 연상케 하는 정도입니다. 빈티지 소품들도 동묘 구제시장급으로 개인이 보따리 싸와서 파는 규모가 아니라 매장 수준으로 다양합니다. 아예 진열장까지 들고와서 전시해두는 분들도 있어요. 이제 이곳에서 빈티지 만년필을 찾아내야 합니다. 그쪽에서도 만년필은 비주류라 쉽게 찾기가 어려운데 한국 보다는 수십배 많으니 잘 찾아보면 여럿 판매자 분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보통 이런 마켓의 만년필 판매자는 두가지로 구분됩니다. 첫번째, 그냥 집구석에 박혀있는 펜들을 들고 나온 경우. 두번째, 만년필을 전문적으로 수집하여 컨디션 관리가 된 경우. 가격은 첫번째 판매자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저렴합니다. 파카51이나 75, 듀오폴드 빅레드 같은 귀한 펜들도 10~20유로에 건질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펜 상태는 고장품들이 많은데 간혹, 아주 간혹 사용되지 않고 먼지만 쌓이던 펜들이 있는데 그게 보물이지요. 두번째 판매자는 컬렉션도 다양합니다. 펜 트레이에 쫙 깔아놓고 판매하는데 가격이 다소 높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선 한국인의 정 생각하고 깎아달라 하면 안깎아줍니다. 서비스 이런거도 없지요. 완전 쿨거래입니다. 대신 전문 컬렉터이다 보니 깨끗한 소장급들이 많지요. 펜쇼의 한 부스가 플리마켓 한 구석탱이에 있다고 보시면 이해가 쉬우실겁니다.

플리마켓은 딱히 전문성이 없는 곳이다 보니 간단한 영어로 대화가 가능합니다. 이탈리아, 영국, 독일 이런데선 영어가 잘 통하는데 스페인은 바디랭귀지 쓰셔야 합니다. 플리마켓 규모는 스페인이 가장 컸었네요. 스페인은 무슨 스타디움 같이 생긴 곳에 시장이 거대하게 열립니다. 인사동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2)앤티크샵

미국엔 빈티지 제품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앤티크샵들이 많습니다. 골동품점으로 잡다한 옛날 물건들이 즐비합니다. 영화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번에 토이스토리4에 나왔던 그런 매장입니다. 정말 없는게 없을 정도로 다양한데 아날로그 박물관 느낌입니다. 입장료 없이 구경하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는데 그래도 매너상 나오기 전에 10달러 안팎의 저렴한 한 소품 하나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내에도 몇몇 이런 컨셉의 샵들이 있는데 규모가 굉장히 작습니다. 개인적으론 루브르 박물관 이런데 보다 여기가 더 재밌더군요. 가격도 저렴합니다. 1달러 부터 수천달러까지 다양한데 비싼 물건들은 정말 구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그런데 여기는 만년필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만년필 재고가 있던 샵은 저도 몇군데 없었네요. 미국이다 보니 쉐퍼나 파카가 많습니다. 만년필을 못구하더라도 옛날 장난감이나 빈티지 인테리어 소품을 구할 수 있으니 꼭 방문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정말 재밌어요.

(3)빈티지 만년필샵

빈티지 만년필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샵들도 있답니다. 유럽국가에 많이 있구요 영국과 독일에서 방문했었습니다. 빈티지 만년필만 있는게 아니라 현행 만년필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아는 사람은 빈티지 만년필을 보여달라고 하는데 구석에서 꺼내 보여주는 매장도 있고 아예 메인 디스플레이가 빈티지 제품인 곳도 있습니다. 각 매장별 컨셉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컬렉션은 정말 후덜덜합니다. 생전 처음 보는 펜들도 많고 구하기 어려운 몽블랑 139 라인업도 여기서 봤습니다. 이미지로만 보던 1800년대 후반 만년필도 볼 수 있는데 그만큼 가격이 어마무시 하지요.

이런 곳은 보통 나이 많은 분들이 운영하시는데 굉장히 친절합니다. 시필도 잘 시켜주시는데 그 펜 수가 수십자루가 되어서 다 써보기도 힘들답니다. 한번 들어가면 안사고는 못나오는 개미지옥이지요. 안산다고 절대 뭐라하지 않습니다. 젠틀하고 친절하게 응대해줍니다. 그 친절 때문에라도 한자루 사게 됩니다. 펜 컨디션은 4가지 스팟 중 가장 극상입니다. NOS급 구하려면 이런 곳으로 가야합니다. 패키지 봉인되어 있는 제품들도 많고 워낙 종류가 다양해서 펜에 대한 견문을 넓히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참, 여기는 가격대 있는 펜 구매하면 서비스 챙겨줍니다.

(4)전당포

전당포에선 만년필 보기는 엄청 어렵습니다. 저도 한두번 봤는데 몽블랑 뿐입니다. 그마저도 만년필은 거의 없고 볼펜류가 많습니다. 전당포 자체가 가격대 있는 네임밸류 높은 제품들이 현금화가 잘되다 보니 명품에 속한 몽블랑 위주로 취급하는 것 같더군요. 미국에 많고 유럽권에선 방문하지 못했습니다. 주로 악기, 카메라, 명품류가 많은데 최근에 생기는 전당포들은 아예 전자제품만 취급하는 곳들이 많더라구요. 방문한 곳이 한곳 뿐이지만 그곳의 경우만 말씀드리자면 몽블랑도 미사용품만 취급하는 것 같더군요. 중고는 없었습니다.

보통 해외여행 다니시는 분들 보면 방문 나라의 유명지만 찍고 이동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인데, 해외여행 매니아로서 말씀드리면 그 나라의 골목골목을 돌아다녀 보시는걸 강추드립니다. 유명지는 워낙 외국인들도 많고 북적대는데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명소에 가면 감동이 배가 되더군요. 특히나 책이나 TV에 소개되는 맛집들보다 더 맛있는 곳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 나라를 제대로 느끼려면 사람 사는 냄새가 많이 나는 곳으로 가는게 좋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플리마켓이지요. 이탈리아만 여러번 가다보니 콜로세움 같은건 그냥 돌덩이로 보이더군요. 왜 진작에 골목탐방을 안했나 싶답니다. 가장 추천드리는 나라는 이탈리아입니다. 아시아는 일본이구요. 방문하신다면 명소가 아닌 현지인들 핫스팟을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외국인들 한국오면 맨날 경복궁, 명동만 가는데 요즘 핫한 익선동 생각하면 이마를 탁 치실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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