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빈티지 펠리칸 만년필.
NOS가 아닌 빈티지 펜의 매력은 과거 수십여년 전의 사람들의 추억이 담겨있다. 당시 그들이 작성했던 사랑편지, 전장에서 가족들에게 보내던 편지, 지금까지 베스트셀러로 남겨진 명작소설이 쓰였던 그 펜일 수도 있다. 그런 깊은 추억이 담긴 빈티지 만년필은 값으로 매겨지기 힘들다.
반대로 NOS의 매력은 그 오래된 펜을 다른 사람의 손이 타지 않은 상태로 내가 주인이 되어 쓸 때의 설렘을 주는데 형용하기 힘들 정도다. 빈티지냐 NOS냐 각 취향 차이겠지만 개인적으로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서는 NOS를 선호하는 편이다. 아무래도 길들여진 펜은 본래의 필감을 잃어버려 정확하고 객관적인 사실을 전달하는데 문제가 된다.
NOS가 아닌 빈티지 펜을 구매했을 경우 처음부터 본인의 필각에 맞추어 쓰기가 힘들다. 이미 길들여진 상태라 새로운 주인을 만나게 되면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게 빈티지 만년필이다. 그럴땐 갑작스레 필각을 바꾸지 말고 전 주인이 쓰던 필각대로 쓰면서 천천히, 필감이 너무 걸리지 않는 선에서 조금씩 바꿔가보자. 어떤 일이던 갑작스레 모든걸 바꿔버리면 놀라기 마련이다. 조금씩, 천천히 그 이전 주인의 필각에서 내 필각으로 옮겨가자. 그 기간은 굉장히 오래 걸리겠지만 이상적인 필감을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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