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대에 몽블랑에서 유선형 디자인을 출시한 것에 대한 반응인지 펠리칸 400 시리즈도 유선형 디자인을 적용한 NN 시리즈가 등장했다. 몽블랑 역시 13x 시리즈에서 각진 디자인을 채용했었고 지금의 마이스터스튁 디자인이 확립된 50년대 중반에 149가 등장한다. 빈티지 만년필의 디자인 변화는 당시 트렌드를 많이 반영한다. 이 부분도 참고하며 펜을 보면 재미가 두배가 된다.
특히나 파카51이 처음 등장했을 때 너나 할 것 없이 후디드닙이 등장한다. 좋게 말하면 벤치마킹이겠지만 그렇게 좋은 현상으로 보여지지는 않는다. 이 펜에서 포커스를 맞춰야 할 부분은 토토이즈 쉘의 색상이다. 현행은 비교적 차분하고 묵직한 반면 오리지날 디자인은 화려한 느낌이 강하다. 톤도 전체적으로 더 밝고 색의 레인지도 넓다. 취향이 갈리는 부분이라 더 이상의 코멘트는 하지 않겠다.
펠리칸 400 시리즈 역시 50년대 빈티지 펜으로 에보나이트 피드, 연성감 느껴지는 필감이 특징이다. 특히나 400 시리즈는 오늘날 고시용 베스트셀러인 m200, m400과 사이즈가 동일하다. 피드도 4줄로 개선되어 안정성도 높아 빈티지 펜이지만 실사용으로 써도 충분히 좋다. 100 시리즈가 다소 너무 올드하다 싶으면 400 시리즈를 추천한다. 빈티지 펠리칸의 주축인 100, 400, 800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번에 우리 회원 한분이 400 브토쉘을 하나 구입하셨는데 아주 만족해 하셨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다 날라간다. 외관 상태가 그리 좋지 못해서 저렴하게 내놓아서 아쉬움이 크다. 최대한 좋은 펜을 많은 사람들이 써보게 하고 싶다. 그래도 펜촉은 길들여짐이 적은 편인 개체라서 판매글을 올린 것이라 사각거리는 필감을 잘 느끼고 계신가 보다.
만년필의 진가를 느끼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많아질 수 있도록 오늘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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