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 매니아인 나를 유일하게 흔드는 펠리칸 m800 first year. 확실히 후기형 14c가 아닌 초기형 14c의 티핑은 남다르다. 연성감도 더 크고 복숭아 위에서 글을 쓰는 듯한 느낌을 준다. 캡을 뒤쪽에 꽂지 않아도 노브에 달린 금장 코인이 멋스럽다. 그린 스트라이프는 후기형 보다 손에 감기고 마감도 더 훌륭한건 무엇이 문제일까 생각해본다.
펠리칸 100이야 원래 빈티지 만년필의 성배라 주력기 중 하나이지만 m800 현행은 재미있는 필감 보다는 정직한 필감이어 자주 손이 가질 않았다. 하지만 87년식 14c 닙은 매번 쓸 때 마다 놀랍다. 하지만 꼭 87~88년식이어야만 하는게 아쉽다. 바로 티핑 가공 방식이 바뀌며 연성감도 사라져 가서 14c 특유의 손맛을 느껴보기가 어렵다.
18c pf닙도 충분히 부드럽고 빈티지 펠리칸스러운 필감을 내주지만 몇몇 매니아들이 말하는 극상의 m800 필감을 느껴보고 싶다면 제대로된, 후기형 14c 닙이 아닌 제치의 펜촉이 달린 녀석으로 구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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