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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 오링으로 대체되기 전엔 위 사진과 같이 collar 파츠가 그립부에 접착이 되는게 아닌 하우징 파츠로 분해가 함께 이루어집니다. 90년대 이후 보여지는 특징으로 공정과정에서 방수 실리콘이 도포되어 판매됩니다. 대부분 누수가 발생하는 개체는 한번 분해했던 개체인데 재결합시 해당 부위에 방수 실링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발생합니다. ​ 이러한 부분은 과거 몽블랑의 A/S 정책에서도 확인이 가능한데 해당 부위의 방수 실리콘이 소실되어 있는 경우 수리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한다고 명시했었지요. 대부분 사설 수리업체에 맡기면 방수 실리콘이 아닌 실리콘 그리스로 누수를 막는데 용도 자체가 다른 약품이며 결합되는 부위에 윤활 성분을 바르는 행위이니 지양하시는게 좋습니다. ​ 6~70년대 모델은 해당 파츠 분해되..

Repair/Modern pens 2020. 10. 23. 11:00

현행 몽블랑 149 수리기입니다. ​ 수리의뢰 사항은 잉크흐름 문제였습니다. 일반적으로 현행 만년필의 경우 슬릿 가공 방식이 빈티지와 달라 별다른 길들임 과정 없이 초기 상태에서부터 흐름이 풍부한 특징을 갖습니다. 해당 개체는 펜촉 마감이 불량했는데 슬릿이 지나치게 닫혀있어 필압을 어느정도 강하게 주어야 잉크흐름이 확보되더군요. 아래 사진을 보시면 쉽게 이해가 갈겁니다. 필압을 완전히 빼면 거의 써지지 않을 정도이며 당겨주는 획에서 필압을 줄 때만 잉크가 제대로 흘러 나옵니다. ​ 아예 새것이라면 어느정도 길들여주는 과정을 통해 절제된 흐름이 해소가 되겠지만 해당 개체는 2년간 사용된 개체였는데도 불구하고 흐름이 저런 상태였습니다. 닙 조정이 필요합니다. 현행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라인의 경우 닙 섹션이 ..

Repair/Modern pens 2020. 10. 12. 10:01

가장 최신버전의 몽블랑 149 만년필. ​ 사용한지는 2년가량 되었다고 한다. 확실히 최신 버전이라 그런지 이전 버전에 비해 개선된 부분들이 눈에 띈다. 일단 그립부 분해 방식이 바뀐 것은 이전에 가장 먼저 바뀐 부분이다. collar 파츠가 닙 유닛과 떨어져 아예 배럴과 collar 결합이 먼저 이루어지고 그 안쪽으로 피드 하우징이 결합된다. 이전 구형은 collar가 함께 분해가 된다. 후기형으로 바뀌면서 잉크 누수를 막기 위한 방수 실리콘이 도포되지 않고 고무 오링이 장착된다. 해당 고무 오링은 내구성이 매우 약해 몇년 사용하면 삭아버린다. 이전보다 오히려 내구성이 약해진 모습. 대신 수리용이성은 향상되었다. ​ 두번째 변경 포인트는 피스톤 씰이다. 이전 버전은 배럴 면에 닿는 부분이 전면이 아니라..

Repair/Modern pens 2020. 10. 9. 08:40

몽블랑 146 현행 만년필입니다. ​ 이번 수리후기에서 주목할 곳은 4번째 사진입니다. 현행 146, 지금 생산되는 모델은 내구성을 낮추고 A/S의 용이성을 높인 내부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피드 하우징 하단부에 1mm가량의 홈이 보이는데 해당 부분에 고무 링이 장착됩니다. 고무 링은 내구성이 엄청나게 약해서 몇년간 사용하면 삭아버려 잉크 누수가 발생하게 됩니다. 현재 개체에서도 고무링이 삭아서 아예 배럴 내부로 떨어져 나갔더군요. 이전 연식은 3피스 각 스레드 부분에 방수 씰링 작업을 하여 분해가 이루어진 적이 없던 펜이라면 누수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수리가 번거로웠지요. ​ 현행은 내구성은 개선되지 않았고 오히려 쉽게 삭아버리는 부품이 장착되며 이 부품은 수리를 맡겼을 때 손쉽게 갈아 끼우는 것 만으로..

Repair/Modern pens 2020. 9. 21. 09:15

몽블랑 어린왕자 146 만년필입니다. ​ 중고로 구매한 만년필인데 획을 그을 때 특정 획에서 거친 필감 및 헛발질이 발생하더군요. 점검 결과 슬릿의 A자 형태 변형 및 편마모가 확인되었습니다. 일단 A자형태 변형은 강한 필압이 원인이며 이로인해 편마모가 급격하게 발생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 A자 형태의 슬릿 변형은 단차 조정 및 닙 성형 작업으로 복원이 가능하지만 편마모는 폴리싱이 아니고선 작업이 불가합니다. M->F, F->EF 이런 닙 폴리싱 작업이 아닌 편마모 및 고장으로 인한 닙 폴리싱은 앞으로 작업해 드리겠습니다. 슬릿 조정 및 단차 조정 이후 최종적으로 폴리싱 작업이 들어가며 날카롭게 마모된 부근만 최소한으로 폴리싱 작업을 해주면 됩니다. 닙 폴리싱은 일반 사포는 추천하지 않으며 전용 그라인..

Repair/Modern pens 2020. 9. 7. 17:01

몽블랑 P145 현행 수리의뢰입니다. ​ 중고로 쓰던 지인의 만년필을 받았는데 세로획 끊김 현상이 발생했네요. 중고로 길들여진 만년필은 대개 이런 현상들이 발생하지요. 이런 경우엔 새로 길들이기 위한 단차 조정은 불가피하죠. 확인 결과 좌측 슬릿이 들려있고 필압으로 인해 A자형 슬릿 변형까지 온 상태입니다. 새로운 느낌으로 길들여 갈 수 있게 정렬 및 단차 조정 깔끔하게 작업해 봤습니다. ​ 추가로 발견된 문제는 없는데 외관 캡 부근에 스크래치가 심하게 존재하네요. 아마 바닥에 떨어트려서 생긴 흔적으로 보여집니다. 애초에 이런 부분을 언급 안하고 무작정 수리를 맡긴 뒤에 추가 잉크를 보내준다는 말도 없이 서비스로 좀 작업해달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두명이 아닙니다. 심지어 몰랐던 것도 아니고 택배 받아..

Repair/Modern pens 2020. 8. 25. 14:37

펜촉이 수공 제작이다보니 편차가 존재합니다. 미세하게 단차가 있다거나 슬릿의 간격에 따라 흐름도 달라집니다. 빈티지 기준으로 본다면 불량이 아닌 사항인거죠. 다만 요즘 만년필 매장에 들어가면 40배율 루페 들고 같은 모델 여러개체 꺼내놓고 하나씩 다 들여다보고 가져가는 사람들이 있듯이 불량에 대한 기준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 개인적인 기준에서 이번 스타워커는 불량은 아니었습니다만 오늘날 기준이라면 불량으로 봐야겠지요. 슬릿이 너무 타이트한 상태라 잉크가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사용해준다면 어느시점에 흐름이 트이는 순간이 찾아오지만 모르는 사람이라면 필압을 강하게 주면서 쓰느라 펜촉에 변형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 슬릿 조정 성형 틀에 넣어 일반적인 범위까지 간격을 늘..

Repair/Modern pens 2020. 8. 19. 08:37

오로라 스타일 건메탈 만년필입니다. ​ 수리 의뢰인께서 전달 받은 만년필이라 그냥 잉크가 안나온다는 증상에 대해서만 수리를 해달라고 요청 들어왔습니다. 펜 전반적으로 깨끗했으나 사용감 있고 펜촉에 V Shape 슬릿 변형이 확인됐기에 해당 부분 조정 작업 후 오버홀 하여 마무리 했습니다. ​ 오로라 특유의 사각거리는 필감이 제대로 느껴지며 잉크흐름 좋아졌네요. 확실히 이탈리아쪽 브랜드들이 빈티지 만년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보입니다. 오로라 스타일은 저가형 모델이라 에보나이트 피드가 쓰이진 않았으나 조금 고가 라인인 옵티마 시리즈 구매하시면 에보나이트 피드를 경험해보실 수도 있습니다. 필감 역시 현행처럼 처음부터 부드러운게 아니라 사각거리는 펜촉을 점차 부드럽게 길들여가는 과정이 매력적이랍니다. ​ htt..

Repair/Modern pens 2020. 8. 3. 0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