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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년필은 처음 쓸 때 부터 흐름이 풍부해야한다. 오늘날 성격 급한 현대인들이 만년필을 구매하면 잉크가 처음부터 잘 나오지 않으면 불량으로 단정 짓기 마련입니다. 당연히 만년필이란 필기도구는 처음에 흐름을 트여주는 과정이 필요하며 그러한 과정 속에서 주인의 필각에 맞게 길들여지는 것입니다. 짧으면 몇일, 길면 몇주, 한달 이상이 될 수 있겠지만 그 시간을 참지 못하고 펜촉 조정을 의뢰하거나 센터에 보내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무엇보다 만년필이라는 필기도구 자체가 한글의 높은 필각에 맞게끔 만들어지지도 않았습니다. ​ 현행 만년필 조차도 이러한 상황인데 빈티지 만년필은 더한 상황이죠. 애초에 티핑 마감 자체가 낮은 필각에 맞게끔 가공이 되어 필각이 높은 사람들에겐 종이를 긁는 듯..

Fountain pen/Information 2020. 8. 20. 09:43

일단 두 펜의 펜촉은 9호 사이즈로 크기는 동일합니다. 형태가 조금 다른데 139 닙은 허리가 더욱 잘록하게 말려있습니다. 이에 따라 숄더가 더 넓어보이는데 지난번에도 말씀 드렸듯이 숄더의 형태에 따라 연성감이 결정되는게 아니라 애초에 닙 성질에 따라 결정되는 부분이니 연성도와 연결 지어서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형태의 차이로 딱 봤을 때 펜촉의 크기는 149 쪽이 커보이긴 하나 두개를 놓고 비교하면 큰 차이는 없습니다. ​ 인그레이빙의 입체감은 아무래도 149 쪽이 더 진하고 깊지만 디테일은 오히려 139 닙이 더 좋습니다. 각인의 깊이와 두께만 다를 뿐 로고의 빗금 처리라던가 광택의 차이를 보면 139쪽이 더 금촉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금색 부분이 139쪽이 더 진하고 톤 다운되어 있어 중후함이 더 느..

Fountain pen/MONTBLANC 2020. 8. 19. 10:09

4810, 큼직한 별과 M 인그레이빙, 하단에 작은 별 인그레이빙이 새겨진 14k 금촉이 장착된 심플로 마스터피스 No.25 빈티지 만년필의 펜촉입니다. ​ 1930년대 펜촉답게 날카롭고 얄쌍하게 가공되어 있는데 연성감이 크지 않은게 특징이네요. 펜촉이 길들여져 있지 않아 금속 피로도가 없다는걸 가정했을 때도 펜촉의 플렉시블함 양상이 다른걸 보면 확실히 이런식으로 의도하여 제작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 심플하게 금색 원톤닙이며 오늘날 기준으로 4호 사이즈 펜촉입니다. 당시 가장 스탠다드한 사이즈로 가장 많이 팔리고 가장 많이 쓰인 모델이죠. 세이프티 4호 닙은 상당히 플렉시블했는데 마스터피스에선 상당히 다른 모습이라 당황스럽더군요. 그렇다고 먹지용 펜촉인 하드닙으로 보여질 정도로 단단하지도 않습니다. 애..

Fountain pen/MONTBLANC 2020. 8. 19. 09:28

펠리칸 m800 14c 1987 first year 모델의 추가된 구분법을 소개합니다. ​ 펜촉 티핑의 가공 방식에 따른 차이로 87년식을 구분하는 방법을 소개했었는데 개체 편차가 존재하여 애매한 상황이 발생하곤 했습니다. 이를 확실하게 구분 짓기 위한 방법을 확인했는데 바로 피드 파츠의 마감 및 가공 형태를 비교하면 구분이 가능합니다. ​ 우선 87년식의 경우 피드 파츠의 각 엔드 포인트, 테두리 부분의 마감이 각진 형태를 취합니다. 후기형은 부드럽게 마감이 되는 반면 초기형은 날카롭게 마감되고 마감면이 살짝 거친 모습을 보이네요. 이는 피드의 comb 부분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 두번째는 피드 안쪽 부분에서의 사출 금형의 차이가 확인됩니다. 이는 위에서 언급했던 테두리 마감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Fountain pen/Pelikan 2020. 8. 19. 09:04

몽블랑 149 다음으로 변화과정이 다채로운 빈티지 만년필인 펠리칸 100. 그 다양한 연식 중에서 단 한자루를 고른다면 어떤 연식을 골라야 할까? 올드카 선택에 있어서도 연식에 따른 특징들이 천차만별이라 몇년 차이인데도 가격대 그래프가 급격히 요동치기 마련이다. ​ 펠리칸 100 시리즈는 그 그래프가 세월에 따라 30년대 중반부에 치솟고 다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는 모습이다. 이유는 100N 시리즈의 first year 모델인 매그넘 때문이다. 100N의 극초기형은 100의 특징과 100N의 특징, 두가지 장단점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에 수집가들 사이에서도 인기 연식이다. 심지어 100N 매그넘에 그려진 로고는 4마리 새끼 로고다. 구매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펜이다. ​ 일단 100과 100N의 디자인..

Fountain pen/Pelikan 2020. 8. 19. 08:50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 레버 필러는 고무 튜브를 전체적으로 눌러주기 힘든 구조라서 잉크가 튜브의 절반정도밖에 채워지지 않습니다. 버튼 필러 역시 동일한 원리로 눌러주는 레버가 노브쪽 버튼으로 형태만 바뀐 필링 시스템입니다. 그래도 잉크 주입이 워낙 간단하고 배럴의 한 부분이 디자인으로 표현 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Fountain pen/Delta 2020. 8. 19. 08:33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 몽블랑 121 빈티지 만년필을 소개합니다. ​ 1970년대 초반 생산된 제품으로 일반 넘버링 저가형 시리즈와 비슷한 형태를 취하고 있으나 121만의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캡 밴드의 형태가 조금 다른데요 가운데 부분이 삼각형으로 솟아 올라와 있지요. 잉크창은 노란색이며 피스톤 필러 방식인데 여타 모델들과 구조가 조금 다릅니다. 또한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펜촉인데요 14k 펜촉이 일반적인데 121 모델은 18k 750 금촉이 장착됩니다. ​ 해외 커뮤니티에선 121 모델이 넘버링이 1로 시작된다하여 마이스터스튁 라인업이다, 고가 라인업이다 이런 말들이 많은데 제가 봤을 땐 그냥 저가형 보급형 모델입니다. 펜촉만 18k일뿐 유럽지역 수출용 목적으로 생산된 것으로 보여지네..

Fountain pen/MONTBLANC 2020. 8. 19. 08:32

몽블랑 134, 136 OB닙입니다. ​ 닙 인그레이빙은 4810, 몽블랑 로고, 14c, MONTBLANC, 585가 새겨집니다. 확실히 L13x 시리즈의 Oblique닙은 극강의 스텁함을 보여주네요. L13x 시리즈는 134, 136, 139까지 132(미니), 138을 제외한 모든 OB닙을 써보았는데 공통적으로 사각거림과 플렉시블함의 시너지가 강한 모습입니다. ​ 두 펜 모두 플랫 피드가 장착되었으며 잉크 흐름도 좋은 특징을 보여줍니다. 사실상 이때까지만 해도 6호 닙은 비주류였죠. 당시 오리지날 카탈로그에서도 134를 스탠다드 모델로 표기된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올드 모델들의 4호 닙들의 완성도가 상당히 높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소형 에보나이트 피드가 장착되는데도 마감도 가공 ..

Fountain pen/MONTBLANC 2020. 8. 19. 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