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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칸 m800 first year 1987년식 EF닙 시필

Fountain pen/Pelikan

by 슈퍼스토어 2024. 2. 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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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압이 약할 경우를 1로 보았을 때 펜촉에 무리가 가지 않는 수준의 필압을 주는 순간 슬릿이 벌어지며 1 기준 대비 3~4 수준으로 획의 두꺼워진다. 힘을 더 주어도 연성 범위 내로 판단되지만 14c 닙이 연성감이 없다는 의견들이 있어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적정 수준의 필압으로만 시필하였다. 피드 구조 자체는 현행과 크게 다른 점은 없으나 미묘한 차이점이 존재하는데 피드 내부의 잉크채널이 현행 대비 미세하게 더 두껍고 슬릿의 간격은 더욱 좁다. 이로인해 피드가 머금고 있는 잉크량 자체는 현행 보다 많아서 스냅을 주거나 충격이 가해지면 잉크가 피드에서 한방울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그렇지만 슬릿은 닫혀있어 필압을 빼면 어떤 종이에서든 번짐없이 필기가 가능하고 필압을 주어 슬릿이 벌어지면 빈티지 펜들 처럼 잉크를 쏟아내어 번짐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일반 필기용 밸런스는 빈티지보다 현행이 낫다고 평가하는 것이다. 연성감 자체만 놓고 본다면 149 빈티지 대비 적게 느껴지는데 이는 펜촉 크기 자체가 다르고 숄더 쉐입의 차이로 발생되는 부분이다.

과거 리뷰했던 14c 개체들을 보더라도 연성감은 비슷한 수준이며 NOS 개체도 마찬가지다. 금속 피로도도 아니고 지나치게 강한 필압도 아니고 그저 펜촉 자체가 연성감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구분이 어렵다면 현행과 빈티지 개체 두자루를 책상 위에 함께 두고 바로바로 써보면 만년필을 처음 써보는 사람도 구분이 가능할 정도다. 연성감은 태필보다 세필에서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지며 절대적인 연성감은 빈티지 100 모델 수준은 아니다. 운영하고 있는 빈티지 만년필 카페에서 회원들을 만날 때면 매번 14c 닙을 들고 갔는데 모두가 납득하는 수준의 연성감이었다. 연성감을 제외하더라도 티핑 가공 자체가 다르기에 현행과 필감부터가 다르다. 최근 개체들로 갈수록 티핑은 볼 타입으로 마감되며 이로인해 현행의 획 자체가 빈티지 대비 두꺼워진다. 현행 닙이 경성닙이라고 한들 필압을 준다고 아예 슬릿이 안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뻣뻣함이 확연히 느껴져 필압을 주었을 때 불쾌감이 느껴진다. 반대로 빈티지 펜촉은 타인이 유연하여 자연스러운 연성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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