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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트링 아이소그래프 잉크 충전 (feat.철필형 만년필)

Fountain pen/Rotring

by 슈퍼스토어 2024. 1. 1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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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트링 래피도그래프는 위 제품과 같이 잉크 충전이 불가능하니 이점 유념하길 바란다. 래피도그래프는 주입구가 얇은 주사기로 만년필 카트리지에 충전하듯 해주어야 하지만 아이소그래프는 이러한 불편한 점을 개선하여 카트리지 주입구를 넓혀 충전용 잉크를 구입해 바로 충전이 가능해졌다. 주입구가 넓어 잉크 누수가 우려될 수 있으나 카트리지가 접속부에 깊이 접속되어 누수 위험도를 낮췄다. 물론 사용에 따라 밀폐력이 떨어져 누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카트리지는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하다. 요즘은 구하기 어렵지만 판매 당시에는 펜촉, 카트리지 등 각속 부품들을 별도로 판매했기에 유지관리는 용이했다. 잉크의 점도는 확실히 만년필 잉크보다 높으며 아이소그래프에 만년필 잉크를 주입하여 사용하는 경우엔 번짐이 꽤 심해진다. 반대로 제도잉크를 만년필에 주입하여 쓰면 잉크흐름이 박해지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잉크의 점도에 따른 효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현행 잉크는 현행 만년필에 맞게 잉크 흐름이 원활한 편이다. 이유는 현행 만년필의 피드에서 찾을 수 있는데 피드의 잉크 채널들이 굉장히 세밀하게 퍼져있다. 이러한 세밀한 홈을 타고 흘러나가기 위해서는 점도가 낮아야 모세관 현상이 빠르게 작용하여 잉크 흐름이 원활해진다. 반대로 빈티지 만년필은 피드의 잉크 관들이 직관적이고 두껍기에 흐름이 풍부한 편인데 여기에 흐름이 좋은 잉크를 주입하면 종이 번짐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그런데도 빈티지 만년필을 사용시 처음엔 흐름이 좋은 잉크를 주입하라는 이유는 오래된 만년필은 대부분 피드에 잉크 잔여물, 찌꺼기가 쌓여있어 흐름이 원활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척을 해주어도 완벽히 제거되지 않아 흐름이 좋은 잉크를 주입하여 사용하면서 점차적으로 피드를 안정화 시키는 작업이다. 굳어 있던 잉크 잔여물은 잉크가 계속해서 흐르고 주기적인 세척을 통해서 점차 제거가 되는데 완벽히 채널이 깨끗해졌을 때 본래의 성향에 맞는 점도 높은 잉크를 주입하여 써주면 된다.

로트링 아이소그래프는 철필형 만년필로 잉크 카트리지에서 펜촉까지의 관이 직관적이며 펜촉의 아웃배럴 안에 있는 철심이 잉크가 흐르지 않도록 막고 있는 구조다. 가운데 철심만 눌러주면 잉크가 흘러나오기에 점도 높은 잉크를 사용하여 흐름을 조절해주어야 하고 잉크 공급량을 줄여 보다 일정한 획이 그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점도 높은 잉크를 사용하게된다. 종이 번짐이 없어도 잉크 흐름이 과하다면 획 위로 잉크가 두껍게 쏟아지고 퍼져 획 자체가 두꺼워진다. 이러한 직관적인 구조이지만 펜촉 자체가 미세하기에 세척 자체는 쉽지만 잉크를 완전히 빼내는데는 불편함이 있다. 따라서 잉크 색상을 바꿔가며 쓰기엔 적절치 않고 펜 자체가 저렴하니 여러자루 구매하여 사용하는걸 추천한다. 빈티지 연식의 철필형 만년필은 펜촉이 미세하지 않아서 세척이 용이하다. 아이소그래프 기준 0.5 이하는 언급한 방식을 추천하고 그 위의 두께는 세척이 용이하므로 잉크를 바꿔 쓰는데 큰 무리는 없다.

오늘날 필기구 유저들은 부드러운 필감을 선호하기에 아이소그래프 같은 필기구는 외면 받는게 현실이다. 아이소그래프는 굉장히 사각거리고 사용이 불편하지만 그 펜 한자루로 잉크 한병, 두병이 바닥을 보일 때 까지 사용할 수 있는 오랜 동반자 같은 역할을 해준다. 유지관리해주며 물건에 애정을 갖고 오래 쓸 수 있다. 쉽게 버려지는 세상 속에서 단돈 몇만원으로 평생 쓸 수 있는 필기구는 흔치 않다. 내구성이 좋지 않아야 사업성이 인정되어 여러 광고를 통해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제품도 있지만 일부 회사들은 우직하게 제품 하나를 내구성 좋게 제대로 만들어 팔아가는 경우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다만 그런 회사들은 과거의 영광과는 달리 오늘날 굉장히 영세해지고 쇠퇴하는 경우가 많아 이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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