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ograph, 일명 stylos(철필형 만년필)이란 겉보기엔 일반 수성펜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잉크를 직접 주입하는, self filling이 가능한 만년필 형태의 필기구입니다. 펜촉은 금속 가이드와 내부에 잉크 흐름을 조절해주는 얇은 리드선이 들어가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내부의 리드선은 외곽 금속에 타이트하게 붙으며 잉크가 쏟아지지 않게 스프링으로 밀리며 잉크를 막아줍니다. 즉 끝 부분 팁이 눌리면서 잉크가 일정량 흘러나와 글씨가 써지게 되는 것이지요.
철필형 만년필의 역사는 펜촉형 만년필 보다 60년 가량 늦습니다. 그래도 최초 등장은 1800년대 중후반이며 특허는 1875년에 가져가지요. 1900년대 들어가면서 펜촉형 만년필이 주를 이루게 되면서 입지가 좁아졌는데 1950년대 이후 볼펜 등장으로 만년필의 기세가 흔들리면서 다시금 트렌드의 흐름을 타게 됩니다. 영화 조디악(1960년대)에서도 철필형 만년필이 등장하며 사무업무를 보는 이들에게 많이 보현화 되었습니다. 강한 필압에도 사용이 가능하면서도 필압을 주지 않아도 부드럽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볼펜은 무조건적으로 필압을 주어야만 글씨가 써지지만 철필형 만년필은 만년필과 볼펜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지요.
몽블랑에서도 철필형 만년필을 생산했으며 다른 브랜드들도 만년필 뿐만 아니라 스타일로그래프를 취급했습니다. 철필형 만년필의 필감은 펜촉 팁 부분이 어느정도의 곡률로 마감이 되었느냐에 따라 결정되는데 오늘날 오렌즈 네로 샤프와 비슷한 모습입니다. 오래 사용할수록 촉의 테두리가 부드럽게 마모가 되는데 겉모습은 일반 펜이지만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오래 사용된 개체들은 상당히 부드러운 필감을 선사합니다.
몽블랑의 스타일로그래프의 역사는 짧습니다. 1930년대 단종되는데 철필형 만년필의 종지부를 찍은 브랜드는 독일의 로트링입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로트링 stylograph는 1960년대 모델로 철필형 만년필의 전성기 시절 모델입니다. 닙 파츠, 필러 파츠 분해가 간단하며 닙 분해 툴도 함께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모델은 변화를 거듭하다가 오늘날 로트링 래피도그래피 펜으로 바뀌게 됩니다.
일단은 stylograph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봤구요 모델에 대한 디테일한 리뷰는 추가적으로 업데이트 해드리겠습니다. 철필형 만년필에 대한 궁금증이 좀 해결 되셨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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