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에보나이트 피드를 커스텀 제작하여 내는 업체들은 현행 오로라 제품을 카피하는 경우가 많다. 몇년 전 해외 펜쇼에서 보았던 펠리칸 m800용 에보나이트 피드 역시 메인 스트림 라인은 얇은 1줄만 그어져 절제된 듯한 흐름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이번에 리뷰할 피드는 내부 구조가 빈티지 펠리칸 에보나이트 피드와 상당히 유사하다. 피드의 하단 상단의 오버플로우 방지 턱도 동일하며 3줄 메인 스트림 라인까지 풀 플렉시블 펜촉에 특화시킨 모양새다. 현행 오로라의 에보나이트 피드는 생산성을 위해 2개의 파츠로 구성되는데 사진의 피드는 과거 모델과 동일하게 1피스. 다만 연성감이 약한 펜촉이라면 라인이 2줄짜리 피드를 쓰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구성 이슈 전혀 없고 완성도 높아 현행 모델에 교체하여 쓰는걸 강력 추천한다. 같은 펜이지만 피드 하나로도 완전히 다른 펜이 될 수 있다는걸 직접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파일럿의 주력 제품들은 닙과 피드 파츠 분해도 간단한데 잡아 뽑으면 된다. 안전하게 뽑아내기 위해서는 고무 집게 형태의 전용 툴이 있으나 가죽이나 헝겊으로 감싸고 잡아 뽑아내도 된다. 대표적인 에보나이트 피드가 장착된 파일럿 펜으로 개더드가 있었으나 커스텀 피드만 구해서 교체해준다면 빈티지 개더드의 감성을 다른 모델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어보인다. Soft닙이나 FA 등 연성 펜촉에 추천하지만 굳이 연성이 아니어도 경성닙에 2줄짜리 피드를 장착해서 써보는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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