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리뷰했던 하드러버 섞인 139 들을 보면 노브를 열었을 때 안쪽 기둥이 하드러버 재질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14c 250 닙 버전은 안쪽 부품까지 하드러버 재질인데 상대적 내구성은 아무래도 금속 재질인 후기형이 낫다. 다만 정상적인 사용 범주라면 하드러버 재질도 상당히 튼튼하다. 이러한 금속 재질이 사용된 텔레스코픽 필러 형태는 이후 149에서도 이어진다. 다만 스레드 위치가 펜 바깥으로 빠지는게 아니라 배럴 안쪽으로 삽입되며 결합되는게 달라진다. 따라서 149 텔레스코픽 필러는 전용 툴이 필요하다.
이외 기본적인 피스톤 헤드 결합 일자형 스크류라던가 1단, 2단 로드는 149와 비슷하며 스레드에서 큰 차이점을 보인다. 149 역시 텔레스코픽 필러가 후기형 버전에서 변경 포인트가 생기는데 이는 149 컨텐츠에서 다루자. 기본적인 139 필러 분해 방식은 1938년도 생산분 부터 40년대 후반까지 동일하다. 1단 로드와 2단 로드 사이 분해를 방지하기 위한 스토퍼도 동일. 분해 없이 외관상 보여지는 차이는 노브를 열었을 때 확인할 수 있는 부분 정도다. 2단 작동시에 나사산이 물리지 않고 헛도는 현상은 후기형인 풀셀룰로이드 버전에서도 확인된다. 필러를 분해하여 작동해보면 2단이 미세하게 작동되다가 1단으로 넘어가고 다시 2단이 전개되는 케이스가 존재하는데 이러한 문제를 14x 시리즈에서는 개선한 것으로 보여진다. 단 극초기형 14x 시리즈에선 개선되지 않음.
위와 같이 2단 작동시 노브가 헛도는 현상 발생시엔 노브를 잠그는 방향이 아니라 최대한 밀어내고 나사산을 맞물려 준 다음 다시 끌어 당기면 딸려 온다. 노브가 작동되지 않을 경우엔 힘으로 돌리면 파손으로 이어지니 절대 건드리지 않도록 하자. 겉보기와는 달리 상당히 많은 부품으로 이루어지기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 파츠들이 대부분 나사산 방식으로 결합되어 쉽게 분해결합이 가능하다. 오히려 닙 파츠를 툴로 결합한 것은 불필요한 분해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다. 펜촉은 미세 단차까지 점차 길들여지는 과정의 일환인데 분해결합을 하게 되면 길들여졌던 부분이 틀어질 수 있다. 닙 섹션은 최대한 건드리지 않는걸 추천한다. 나 역시 가장 오래 쓰고있는 펜은 세척만 주기적으로 해줄 뿐 닙 섹션 분해는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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