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필 수리] 펠리칸 에포크 그립섹션 나사산 보강 작업

[증상]

펠리칸 에포크 시리즈 고질적 문제인 그립부 나사산 풀림 현상. 캡은 푸쉬풀 타입인데 그립부가 나사산으로 결속되는 형태다. 트위스트 캡에 익숙한 사용자가 쓰다보면 본인도 모르게 캡을 돌리곤 하는데 이 과정에서 그립부 나사산을 돌려버리게 됨. 이에 따라 그립부가 따라 열려버려 잉크 누수가 빈번히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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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

단순히 캡을 절대 돌리지 않는다 하더라도 잡아 당기는 과정에서 미세하게 돌아갈 수 있는데 이게 축적되면 나사산이 열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따라서 그립부와 배럴 결합 과정에서 결합력을 높여주면 되는데 피스톤 필러 타입의 만년필 결합시 사용되는 마찰력만 높여주는 접착제를 사용하면 된다. 접착제 타입은 맞지만 굳어버리는게 아니라 살짝 끈끈한 정도만 발생하며 쉽게 제거되는 접착제다.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시리즈에도 피스톤 필러 결합시 도포되는 접착제인데 이를 도포해주면 나사산이 풀리는 일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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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접착제로 바르면 다시는 분해가 불가능 하므로 주의하길 바란다. 이외 빈티지 모델의 경우 주로 셸락을 도포하는데 비슷한 원리다. 나사산에 누수를 예방하려고 실리콘 그리스를 도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결속력을 낮추는 일이니 그런 곳은 방수 실리콘을 도포하는게 좋다. 잉크 카트리지는 주사기로 충전하여 여러번 사용이 가능하지만 지나치게 재사용을 하게 되면 입구 부분이 헐거워져 잉크 누수의 원인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