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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카51 플라이터 1949년식 first issue 빈티지 만년필 리뷰

Fountain pen/PARKER

by 슈퍼스토어 2020. 8. 2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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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카51은 만년필 역사의 전환점이다. 볼펜의 등장으로 만년필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는 와중에도 파카51은 1960년대, 70년대까지도 굳건했으며 모던하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런 51 내에서도 전환점이 또 있는데 바로 에어로매트릭 필러로의 변경이다. 1940년대 후반 버큐매틱 필링 방식에서 에어로매트릭 방식, 스퀴즈 타입으로 변경되었는데 메커니즘이 단순해졌고 잉크 누출에도 강하며 내구성도 향상되었다.

이런 에어로매트릭 필러는 초기엔 6타임 필러에서 4타임 필러로 빠르게 변경되었고 상당기간 4타임 필러 방식으로 생산이 이루어진다. 4타임 필러 역사와 비슷하게 시작한 또 다른 레어한 컬렉션이 존재하는데 바로 파카51 플라이터 모델이다. 플라이터는 스테인레스 스틸이 사용되었는데 펜의 일부가 아닌 캡, 배럴 전면에 사용된다. 안그래도 모던했던 디자인에 더욱 모던함을 가미했고 안그래도 내구성이 강했던 4타임 에어로매트릭 만년필에 더욱 강한 갑옷까지 입힌 셈이다. 금속 재질이지만 무게감은 가벼웠고 그립부는 레진 재질을 사용하여 사용시 미끄러움을 방지했다.

파카51 플라이터엔 데이트코드가 1자리에서 시작해서 2자리로 시작하고 나중엔 사라지게 되는데 다음과 같다. 일단 최초 생산품인 1949년도 모델에는 배럴에 새겨진 MADE IN USA 다음에 9 숫자가 새겨진다. 1949년도 생산품을 뜻하며 이후 1950년대 모델에는 50 숫자가 새겨진다. 그 이후엔 배럴에 데이트코드가 사라지게 된다. 따라서 첫 생산품을 구하려면 배럴에 9 숫자 각인이 새겨져야 한다. 위 모델은 첫해 모델로 9 각인이 새겨진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따라서 에어로매트릭 필러 중 4타임 필러가 1950년도에 처음 등장했다는 말은 오류가 된다. 1948~1949년도부터 4타임 필러가 시작되는 것이다. 펜촉은 14k 금촉이 장착되며 펜촉에도 made in usa 각인이 새겨진다. 캡에는 PARKER 인그레이빙이 새겨지고 캡탑의 쥬얼은 몽환적인 느낌을 연출한다. 전체적으로 은색 색감의 스텐 재질이라 세련된 모습이고 펜촉도 후드닙이라 볼펜을 연상케해서 전혀 빈티지 만년필로 보이지 않는 느낌이다.

지금까지 특징들에 대한 리뷰를 해봤으면 이젠 직접 실물을 영접한 개인의 리뷰를 작성해보겠다. 일단 나는 파카51에 대한 흥미가 크지 않은 컬렉터이며 후드닙은 불호인 성향을 갖고있다. 하지만 51 플라이터는 후드닙이 잘 어울린다. 후드닙이 아니면 오히려 어색할 것 같은 펜이다. 클립과 캡 밴드에 금장 처리된 부분은 심심할 수 있던 디자인에 포인트를 주었는데 신의 한수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잘 어울린다. 배럴의 바텀 부분은 다른 모델들과는 다르게 뭉툭하지 않게 처리되었는데 이 역시 세련됨을 상승 시켜주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캡을 닫았을 때의 각인은 캡의 PARKER 인그레이빙밖에 보이지 않는 것도 심플하면서도 묵직하게 느껴진다. 다른 오래 사용된 개체들을 보면 스텐 재질이다 보니 스텐끼리의 마찰로 인해 캡이 닫히는 부분, 배럴 뒷면에 꽂히는 부분에는 스크래치가 생기는데 이는 메탈 시계를 착용해도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부분이라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는다. 리뷰하고 있는 개체는 NOS급이라 스크래치가 하나도 없어서 도저히 캡을 뒤에 꽂은 사진은 찍기 힘든 점 양해 바란다.

왜 파카51 플라이터가 그렇게 인기가 많은지 고개가 끄덕여지는 리뷰였다. 확실히 후드닙은 모던함의 상징이기에 모던한 디자인과 어우러졌을 때 가장 잘 어우러지는 모습이었다. 손맛을 따지면 51 first year 모델이겠지만 실사용, 디자인면에선 플라이터 모델이 압도적이다. 확실히 불호인 모델도 레어하고 인기 많은 개체를 써보면 인식이 바뀌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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