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 144 50년대 모델은 크게 초기형, 후기형으로 나뉜다.
1949년도 처음 등장하여 생산되던 모델은 13x 시리즈의 특징을 상당히 많이 갖고있다. 일반적으로 구분하는 특징은 잉크창이 길다. 그외 티핑의 가공형태가 극명하게 갈리며 닙 파츠 구조도 다르다. 가장 중요한게 닙 하우징의 유무인데 초기형의 경우 하우징이 따로 존재하지 않아 그립부에 슬리브 방식으로 결합된다. 하우징의 여부에 따라 피드 안정성에서 차이가 존재하는데 플랫 피드 시기엔 비슷비슷하다.
50년대 모델은 그립부와 잉크창 파츠가 분해가 되며 나사산 방식으로 결합된다. 간혹 잉크 누수가 발생하는 개체들이 있는데 결합시 씰링 처리가 필요하다. 텔레스코픽 필러는 펜의 사이즈 상관 없이 2단계로 작동되며 넘치는 잉크 충전량은 풍부한 잉크 흐름을 따라가기 충분하다. 플랫 피드는 스키 슬로프가 적용되면서 잉크 채널, 공기 채널 두가지 채널이 공존하며 잉크 흐름을 보다 원활하게 이끌어 간다. 이는 1930년대 시작된 몽블랑의 특허 사업의 일환이다.
1930년대의 몽블랑은 다양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따라가기 보다 차별화를 선택했고 그에 걸맞는 명품들이 탄생했다. 몽블랑 만년필 중 캡을 꽂고 필기를 하고 싶다면 단언컨데 50년대 144만한 모델이 없다. 캡을 꽂고 쓰기에 가장 이상적이며 당시 필기용으로 가장 무난한 스탠다드한 사이즈를 보여준다. 그 중에서도 초반의 13x 시리즈 펜촉이 장착되던 모델은 사각거림의 끝을 보여주는데 부드러운 필감을 선호한다면 취향이 갈릴 수 있다. 50년대 초반 이전의 모델들은 닙 사이즈 상관 없이 사각거림이 크게 느껴진다. 티핑 가공 방식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물론 거기에 플렉시블한 연성 필감도 공존한다. 서명용 몽블랑이 아닌 필기용 몽블랑을 맛볼 수 있다. 길이는 현행 144, 145 보다 짧지만 두께감은 가장 두껍다. 펠리칸의 400 시리즈와 비슷한 사이즈이며 무게감은 묵직하다. 작지만 가득찬 그립감을 선사해주는 50년대 144.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닐 빈티지 몽블랑을 한자루 고르라면 14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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