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칼럼] 미국 브랜드, 콘클린 만년필 - 2부
크레센트 필러에 이어 바통을 넘겨받은 필링 메커니즘은 1920년대 트렌드였던 레버필러 메커니즘이다. 레버필러가 장착된 대표적인 모델은 듀라그래프로 레버의 길이가 짧은 것이 특징이다. 크레센트 필러에서 다소 거추장스럽게 큼직했던 반원 버튼을 레버필러 시대로 넘어오면서 완전히 최소화를 시켰는데 시장반응도 좋고 타사에서도 짧은 레버를 내놓을 정도였다. 레버필러의 등장은 혁신적이었으나 외부로 드러나는 장치로 인해 외관을 해치고 손에 걸리는 등 불편한 점이 여럿 나타났다. 특히나 레버필러를 오래 사용하다보면 고정력이 약해져 레버가 흘러내려오는 경우도 빈번했다. 레버가 짧아짐으로써 앞서 언급한 단점들이 줄어들었지만 완벽하게 해소되지는 못했다. 듀라그래프 모델은 인기를 끌어 이후 1923년도 하드러버 염색 기술이 접..
Fountain pen/etc
2023. 10. 12. 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