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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제 만년필 쉐퍼의 역사(1913~)

Fountain pen/SHEAFFER.

by 슈퍼스토어 2019. 10. 3.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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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퍼는 처음 보석공장이었다가 1913년 만년필 공장으로 변천했다. 초기 만년필들은 아이드로퍼라는 스포이드를 사용하여 잉크 충전을 해왔는데 이후 콘클린(미국)이라는 회사가 셀프 충전 기능을 장착한 콘클린의 크레센트 필러가 등장한다. 이 콘클린의 필터를 개량한 쉐퍼의 레버 필러가 등장하는데 이때 부터 쉐퍼의 전성기가 시작된다.

쉐퍼의 로고에도 쓰이는 하얀점은 1924년 생겨났는데 펜에 새긴 하얀 점이 닳아 없어질 때 까지 사용을 보장한다는 의미다. 이는 현재도 인지도가 높은 쉐퍼 라이프타임 타이틀을 만들어냈다. 또한 당시 만년필들은 경화고무 재질을 사용하여 제작했는데 쉐퍼는 가장 먼저 셀룰로이드 재질을 도입했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유선형 디자인과 투톤 펜촉을 먼저 도입하여 모든 측면에서 다른 메이저급 브랜드들 보다 우위에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934년 쉐퍼는 초기 혁신적인 레버 필러를 도입했던 것처럼 플랜저 방식의 필러를 도입한다. 경쟁업체였던 파카의 버큐매틱 필러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는데 플랜저 방식은 크리티컬한 문제가 있었다. 쉐퍼 라이프타임에 맞지 않게 내구성이 약했다. 그로인해 파카51 열풍이 시작됐는데 이때 후디드 닙을 당시 거의 모든 만년필 회사가 따라할 정도였다.

하지만 쉐퍼는 카피하기 보다 도전적인 독자노선으로 새로운 시도를 거듭했다. 이 당시 나온게 터치 다운 필러, 스노클 필러 등이다. 지금 써봐도 잉크주입이 참 재밌는 펜들이다. 펜촉도 인레이드 닙, 트라이엄프 닙 디자인으로 오늘날 명작인 쉐퍼 레가시의 시초격 제품이 나온 시기다. 당시 펜촉은 현행과 달리 펠릿이 위로 들려있어 디자인은 인레이드 닙이지만 일반 펜촉과 같은 필감을 느낄 수 있다.

이후의 역사는 이리저리 인수 당하고 실패의 연속이다. 메이저급 브랜드인 쉐퍼, 파카, 워터맨, 몽블랑 중 과거 가장 선두주자였던 쉐퍼는 만년필 고급화 정책에 실패하고 중저가 보급형 브랜드로 전락했다.

그래도 1930년대~1940년대 2차대전 당시엔 미국의 대표 필기구였으며 미드 밴드오브브라더스에도 등장한다. 그만큼 역사가 깃든 브랜드이며 미국의 정통 만년필이다. 따라서 쉐퍼 빈티지를 구한다면 쉐퍼의 마지막 정점을 찍었던 1940년대까지의 모델을 구입하는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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